이 삐끼와 같은 뜻을 지닌 점잖은(?)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여리꾼'입니다.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밖에서 좀 싸돌아 다녔습니다. 고향 친구와 만나 한 잔 했거든요. ^^*
밤늦게 어슬렁거리다 보니 여기저기서 옷자락을 잡아끄는 사람이 많더군요.
흔히 말하는 삐끼죠.
'삐끼'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비속어이긴 하지만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삐끼와 같은 뜻을 지닌 점잖은(?)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여리꾼'입니다.
"상점 앞에 서서 손님을 끌어들여 물건을 사게 하고 주인에게 삯을 받는 사람"을 뜻하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삐끼보다는 여리꾼이 말하고 듣기에 더 좋죠?
샌드위치맨(sandwich man)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광고의 효과를 높이려고 몸의 앞뒤에 두 장의 광고판을 달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합니다.
몸 앞과 뒤에 간판을 달아서 샌드위치를 떠올렸나 봅니다.
어릿광대로 분장한 샌드위치맨이 두부 장수처럼 종을 딸랑딸랑 흔들며 마을의 골목골목들을 죄 누비고 다녔다처럼 씁니다.
삐끼는 주로 밤에 움직이고,
여리꾼과 샌드위치맨은 주로 낮에 움직인다고 봐야 하나요?
어쨌든,
샌드위치맨을 현대판 여리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저는 어제 못이긴 척 여리꾼에 이끌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으시시 >> 으스스, 부시시 >> 부스스 ]
지난주에 힘들었던 게 이번 주까지 오네요.
몸이 춥고 떨리는 게 오한이 났나 봅니다.
춥기도 하고, 머리는 열이 나면서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말 그대로 오슬오슬 떨리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더군요.
그냥 부스스한 얼굴로 사무실에 전화나 한 통 하고 쉴까 하다가,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아서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출근은 했습니다.
아마 오늘 하루 잘 쉬면 좀 나아질 것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짧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지,
얼굴은 부어있지,
입가에 침 자국은 선명하지...
바로 그런 저의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낱말이 있더군요.
바로, ‘부스스’입니다.
흔히 그런 경우 ‘부시시하다’고 하는데요.
그건 틀린 말입니다.
‘부스스’한 겁니다.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도,
‘으시시’한 게 아니라,
‘으스스’한 거죠.
“굵은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도,
‘주루루’흐르는 게 아니라,
‘주르르’흐르죠
다만,
“물줄기나 빗물 등이 짧은 데를 빨리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인
‘주룩’이나 ‘주룩주룩’은 맞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네요.
창가에 주르르 흐르는 빗방울을 보면서,
옛 애인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