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조회 수 3217 추천 수 92 2008.06.03 00:50:03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매나니'입니다.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나저나 순자 씨 가면 저는 정말 매나니로 일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어제는 제 선임이었던 오경석 박사 환송회를 했습니다.
다들 서운한 마음에 맘껏 마시고 맘껏 취했습니다.
가끔은 긴장을 좀 풀고 원 없이 망가지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또 술이야기 한다고 나무라지는 마세요. 제 삶이 이렇습니다. ^^*)

지금은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네 잔 내 잔 따지지 않고 서로 잔을 치고...
서로 옆 사람 잡고 신세타령하고...
젓가락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모르고...
그러면서 얼굴에 우럭우럭 술기운은 오르고...^^*
(우럭우럭 : 술기운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저는 어제 옛 동료와 어겹된 채 억병으로 마셨습니다.
해닥사그리하게 마셔 댔더니 지금도 문뱃내가 나네요.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해닥사그리 : 술이 얼근하게 취하여 거나한 상태)
(문뱃내 :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들척지근한 냄새)

오 박사님이 또 보고 싶은데 어떡하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어제 노래방에서 박상규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습니다.
기분좋게, 정말 웃으면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목이 메어 노래를 다 부르지 못했습니다. 쩝...;;




웃으면서 보내마, 박상규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54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047
516 [2007/02/12] 우리말) 동서남북? 새한마높! id: moneyplan 2007-02-12 4238
515 [2009/06/10] 우리말) 불임과 난임 id: moneyplan 2009-06-10 4238
514 [2013/04/02] 우리말) 만개 머니북 2013-04-02 4238
513 [2013/07/03] 우리말) 아등바등 머니북 2013-07-03 4238
512 [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2-03-30 4239
511 [2007/05/02] 우리말) 양반다리와 책상다리 id: moneyplan 2007-05-02 4243
510 [2007/01/09] 우리말) 동지나해 id: moneyplan 2007-01-10 4244
509 [2011/12/09] 우리말) 안전사고 머니북 2011-12-09 4245
508 [2016/06/23] 우리말) 설거지 시키다 머니북 2016-06-26 4246
507 [2012/03/12] 우리말) 꽃샘과 잎샘 머니북 2012-03-12 4247
506 [2014/10/22] 우리말) 무데뽀? 머니북 2014-10-22 4248
505 [2013/12/06] 우리말) 숨탄것 머니북 2013-12-06 4249
504 [2013/11/15] 우리말) 잠 이야기 머니북 2013-11-15 4253
503 [2015/01/21] 우리말) 중년과 장년 머니북 2015-01-21 4253
502 [2015/11/24]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5-11-25 4257
501 [2007/09/14] 우리말) 노래지다와 누레지다 id: moneyplan 2007-09-14 4258
500 [2007/03/08] 우리말) 꽃샘추위가 물러갈 거라네요 id: moneyplan 2007-03-08 4262
499 [2007/10/05] 우리말) 저는 개으릅니다 id: moneyplan 2007-10-05 4263
498 [2014/08/18]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8-19 4269
497 [2015/12/24] 우리말) 올해 보낸 우리말 편지를 묶었습니다 머니북 2015-12-24 4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