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조회 수 3298 추천 수 92 2008.06.03 00:50:03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매나니'입니다.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나저나 순자 씨 가면 저는 정말 매나니로 일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어제는 제 선임이었던 오경석 박사 환송회를 했습니다.
다들 서운한 마음에 맘껏 마시고 맘껏 취했습니다.
가끔은 긴장을 좀 풀고 원 없이 망가지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또 술이야기 한다고 나무라지는 마세요. 제 삶이 이렇습니다. ^^*)

지금은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네 잔 내 잔 따지지 않고 서로 잔을 치고...
서로 옆 사람 잡고 신세타령하고...
젓가락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모르고...
그러면서 얼굴에 우럭우럭 술기운은 오르고...^^*
(우럭우럭 : 술기운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저는 어제 옛 동료와 어겹된 채 억병으로 마셨습니다.
해닥사그리하게 마셔 댔더니 지금도 문뱃내가 나네요.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해닥사그리 : 술이 얼근하게 취하여 거나한 상태)
(문뱃내 :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들척지근한 냄새)

오 박사님이 또 보고 싶은데 어떡하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어제 노래방에서 박상규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습니다.
기분좋게, 정말 웃으면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목이 메어 노래를 다 부르지 못했습니다. 쩝...;;




웃으면서 보내마, 박상규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82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335
336 [2009/05/20] 우리말) 김과 푸서리 id: moneyplan 2009-05-20 3315
335 [2008/10/30] 우리말) 어제 편지에 덧붙입니다 id: moneyplan 2008-10-30 3315
334 [2012/12/14] 우리말) 가시버시 머니북 2012-12-14 3314
333 [2010/11/16] 우리말) 연패 moneybook 2010-11-17 3314
332 [2013/01/07] 우리말) 북과 북돋우다 머니북 2013-01-07 3313
331 [2010/05/24] 우리말) 서털구털 id: moneyplan 2010-05-24 3311
330 [2009/11/10] 우리말) 주기와 주년 id: moneyplan 2009-11-10 3311
329 [2014/06/25] 우리말) 끌탕 머니북 2014-06-26 3310
328 [2010/05/12] 우리말) 청서와 철설모/책갈피와 갈피표 id: moneyplan 2010-05-12 3309
327 [2009/04/15] 우리말) 수화와 손짓말 id: moneyplan 2009-04-15 3309
326 [2016/03/10] 우리말) 알파고 머니북 2016-03-11 3308
325 [2013/04/19] 우리말) 늬 머니북 2013-04-19 3307
324 [2008/06/17] 우리말) 엉터리 자막 두 개 id: moneyplan 2008-06-17 3307
323 [2010/08/18] 우리말) 언어예절 moneybook 2010-08-18 3306
322 [2010/02/12] 우리말) 설날에 예법에 맞는 세배 해보세요 id: moneyplan 2010-02-12 3306
321 [2008/03/20] 우리말) 날찍 id: moneyplan 2008-03-20 3306
320 [2015/03/16] 우리말) 불과 뒷불 머니북 2015-03-16 3305
319 [2010/04/09]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id: moneyplan 2010-04-09 3305
318 [2009/09/01] 우리말) 여름치고 덜 덥네요 id: moneyplan 2009-09-01 3305
317 [2012/04/13] 우리말) 투표하러 갔다가 황당한(?) 문구를 봤어요 머니북 2012-04-13 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