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조금 큰 동작으로 자꾸 게으르게 행동하거나 느리게 비비대는 것을 뭐라고 하시나요?
뭉그적거리다?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뭉그적거리다'가 맞습니다.
뭉그적뭉그적처럼 모양을 흉내 낸 말로 쓰이기도 하죠.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는 되도록 맘 편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늦잠도 자고 애들과 발 닿는 대로 놀러도 다니고... 누나 집에가서 흙도 좀 만지고...
그게 사는 재미지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은 좀 피곤해도 마음은 언제나 기쁩니다.

제가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애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뭉그적거리죠. 그러다 애들 시선이 따가우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조금 큰 동작으로 자꾸 게으르게 행동하거나 느리게 비비대는 것을 뭐라고 하시나요?
뭉그적거리다?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뭉그적거리다'가 맞습니다.
뭉그적뭉그적처럼 모양을 흉내 낸 말로 쓰이기도 하죠.

비슷한 말로
나아가는 시늉만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머뭇거리거나 몸이나 몸 일부를 자꾸 비비대다는 것을
'뭉긋거리다'고 합니다.
마찬가지 모양을 흉내 내 '뭉긋뭉긋'이라고도 씁니다.
'몽긋거리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도 많이 웃으시면서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부저를 눌러주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들어가서 저녁을 가족과 함께했습니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KBS 스타 골든벨’에서 엉터리 말과 자막이 많이 나오더군요.

1. ‘코끼리 코에 5.7ℓ의 물을 넣을 수 있다’에서 리터는 l이나 L로 써야 합니다.
ℓ로 쓰면 안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덧붙입니다.
2. 사회자가 “문제의 답을 아는 사람은 ‘부저’를 눌러주세요.” 라고 말하고,
자막도 ‘부저’라고 나오더군요.
“전자석의 코일에 단속적으로 전류를 보내어 철판 조각을 진동시켜 내는 신호. 또는 그런 장치”는
‘부저’가 아니라 ‘버저’입니다.
buzzer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면 ‘버저’가 됩니다.
다만, 버저는 ‘신호나 신호를 내는 장치’ 모두를 말하기 때문에,
‘버저를 누르다’도 맞고, ‘버저가 울렸다’도 맞습니다.

세계에서 딱 세 개밖에 없다는 공영방송.
그 중 하나인 KBS에서,
자막 하나도 똑바로 못쓴다면.........

오늘은 할 일이 좀 많네요.
빨리 마치고 들어가서 딸내미와 시장에 가기로 했는데...

보태기)
‘부저’나 ‘버저’보다 우리말 ‘단추’가 더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에서 ‘단추’를 찾아보면,
1. 옷 따위의 두 폭이나 두 짝을 한데 붙였다 떼었다 하는, 옷고름이나 끈 대신으로 쓰는 물건.
2. 누름단추. 단추를 누르다/이 조종실의 단추는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모든 공정이 엉망이 된다.
로 나와 있고,

연세 국어사전에 보면,
1. 저고리 따위를 입고서 벌어진 두 쪽을 여미기 위하여 채우는 동그란 작은 물건.
2.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조절하기 위해 누르거나 돌리거나 하는 작은 장치.
로 나와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3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880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801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846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847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867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885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892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894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97
2668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906
2667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911
2666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925
2665 [2015/08/04] 우리말) 그러거나 말거나 머니북 2015-08-04 2931
2664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938
2663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2943
2662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943
2661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2944
2660 [2009/04/29] 우리말) 구구단 id: moneyplan 2009-04-29 2945
2659 [2014/03/26] 우리말) 안중근 의사 어머니 편지 머니북 2014-03-26 2946
2658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946
2657 [2009/06/01] 우리말) 안녕과 앞날 id: moneyplan 2009-06-01 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