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9] 우리말) 맨질맨질? 만질만질!

조회 수 3499 추천 수 83 2008.06.19 10:46:59
'맨질맨질'이라는 낱말은 없고,
'미끈미끈'은 "미끄럽고 번드러워서 자꾸 밀리어 나가는 모양."이며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보드랍다."는 뜻의 낱말은 '만질만질'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좀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아침에 늦게 일어났죠.
아침에 아들 녀석이 손으로 제 볼을 비비면서 저를 깨우더군요.
저도 일어나서 만질만질한 제 아들 볼을 비비면서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

살갗에 닿는 느낌이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부드러운 것을 뭐라고 하세요?
만질만질? 맨질맨질? 미끈미끈?

'맨질맨질'이라는 낱말은 없고,
'미끈미끈'은 "미끄럽고 번드러워서 자꾸 밀리어 나가는 모양."이며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보드랍다."는 뜻의 낱말은 '만질만질'입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깨끗한 우리말을 골라서 잘 부리는 게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대중요법 >> 대증요법]

저희 집 식탁 위에 꿀에 잰 마늘이 있습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을 아시고,
어머니께서 대중요법에서 들었다면서 만들어 주신 겁니다.

꿀에 잰 마늘이 무릎에 좋은지 나쁜지는 몰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날마다 먹으면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되겠죠?

흔히,
남들이 말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은
‘대중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가 이에 속하죠.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마늘 참 맛있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05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593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83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818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831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850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861
2671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880
2670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881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84
2668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92
2667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97
2666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915
2665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915
2664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920
2663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922
2662 [2015/08/04] 우리말) 그러거나 말거나 머니북 2015-08-04 2923
2661 [2009/04/29] 우리말) 구구단 id: moneyplan 2009-04-29 2924
2660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2926
2659 [2014/03/26] 우리말) 안중근 의사 어머니 편지 머니북 2014-03-26 2926
2658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926
2657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