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우리말) 사과탕

조회 수 6036 추천 수 124 2008.06.23 10:29:16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의 답은 '쥐악상추'와 '갬상추'입니다. 멋있는 낱말이죠? ^^*
몇 분은 그러시더군요.
정말 상품을 주기는 주냐고... 왜 답을 보내고 주소까지 알려줬는데도 상품을 주지 않냐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에게 상품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대로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는 약속한 상품(밀가루, 밀국수, 갈피표 따위)을 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다 보니 선물 사고 우편으로 보내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문제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저에게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전자우편 주소만 알고 있습니다. 이름도 거의 모릅니다. 당연히 주소는 모르죠.
답을 처음 맞히신 분에게는 제가 답장을 보내 주소를 여쭤봅니다. 그때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치 선물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오늘도 문제를 낼 겁니다.
이렇게...... ^^*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제가 돈이 많다면 이런 문제를 낼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오늘은 문제를 내지 않고 바로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은 바로 '사과탕'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걱정하지 않고
사과탕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애]

제 옆에 오늘 면접을 보러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무척 불안하고 애간장이 타겠죠.

오늘은 그 친구 합격을 빌면서 ‘애’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애’는 창자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는 표현은,
‘애끊다’입니다.
‘애끊는 사모의 정, 애끊는 통곡’처럼 쓰죠.
창자를 끊으니 얼마나 아프겠어요.

발음이 비슷한 낱말로,
‘애끓다’가 있습니다.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는 뜻으로,
‘애끓는 하소연, 애끓는 이별’처럼 쓰죠.
이것은 창자를 끓이는 아픔입니다.

창자를 끊는 게 더 아픈지, 끓이는 게 더 아픈지는 모르지만,
둘 다 큰 아픔을 표현하는 말인 것은 확실하죠.
둘 다 표준어입니다.

이런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두 낱말 사이에 이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표준어이고 뜻도 비슷하니,
‘애끓다’가 맞는지 ‘애끊다’가 맞는지 고민하지 마시고,
맘 편하게 쓰시라는 뜻입니다.

요즘 국어사전에는,
‘애’를 “초조한 마음속”이라고 풀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애를 태우다, 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애가 탄다처럼 쓰죠.

면접을 앞두고,
애간장을 끓이는 그 친구를 보니,
제 애간장도 타들어갑니다.
부디 합격하기를 비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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