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조회 수 3344 추천 수 100 2008.06.27 09:08:15
오늘은 '놈팽이'를 소개할게요.
오늘 편지를 보시고 놈팽이를 깔보는 편지를 썼다고 꾸중하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런 뜻은 없고, 단지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가 표준어라는 것을 소개하는 것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찌 되었건 일주일이 또 지나가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이번 주도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에는 훌훌 털고 머리 좀 식히면서 쉬고 싶습니다.
놈팽이처럼 일 생각 않고 애들과 함께 뒹굴며 놀 생각입니다. ^^*

오늘은 '놈팽이'를 소개할게요.
오늘 편지를 보시고 놈팽이를 깔보는 편지를 썼다고 꾸중하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런 뜻은 없고, 단지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가 표준어라는 것을 소개하는 것뿐입니다.

좀 이상하죠. '놈팽이'가 표준어가 아니라 '놈팡이'가 표준어라니...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니 '놈팡이'는 1,868건이 나오고 '놈팽이'는 26,697건이 나오네요.
다음에서는 '놈팡이'는 352건이 나오고 '놈팽이'는 2,874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는 놈팡이보다 놈팽이를 더 많이 쓰고 있는 거죠.

'놈팽이'는 아마도, 팽글팽글 노는 남자(놈)을 일러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업이 없이 빌빌거리며 노는 사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은 '놈팡이'가 표준어입니다.
아무 능력도 없는 놈팡이 신세, 그는 하는 일 없이 놈팡이처럼 빈둥거리며 돌아다녔다처럼 씁니다.

이 놈팡이는 부랑자나 실업자를 뜻하는 독일어 'Lumpen'에서 온 외래어라고 합니다.
[룸펜]이라 읽는데, 이 말과 건달이라는 뜻의 룸펜헌드(Lumpenhund)가 이래저래 바뀌어 '놈팡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쨌든,
표준어는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이고,
저는 놈팡이를 놀리거나 비꼴 뜻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놈팡이처럼 빌빌거리며 놀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넓이/너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땅도 무척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드넓은(?) 우리나라 땅을 생각하면서,
‘넓이’와 ‘너비’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넓이’는,
“어디에 둘러싸인 평면의 크기”를 말합니다.
넓이가 넓다, 책상 넓이만 한 지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다처럼 쓰죠.

반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강의 너비, 도로의 너비를 재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넓이’는 평면의 크기고,
‘너비’는 물체를 가로지지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23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834
1336 [2007/09/03] 우리말) 선글라스 맨 id: moneyplan 2007-09-03 3488
1335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3488
1334 [2013/09/23] 우리말) 설레다와 설렘 머니북 2013-09-23 3488
1333 [2014/07/23] 우리말) 무등/목마/목말 머니북 2014-07-23 3488
1332 [2016/03/24] 우리말) 구실 머니북 2016-03-25 3488
1331 [2008/07/10] 우리말) 오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 id: moneyplan 2008-07-10 3489
1330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3489
1329 [2011/08/19] 우리말) 공공언어 이대로 둘것인가 2 머니북 2011-08-19 3489
1328 [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머니북 2015-01-29 3489
1327 [2008/04/29] 우리말) 맑다와 곱다 id: moneyplan 2008-04-29 3490
1326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3490
1325 [2009/08/28] 우리말) 신문 기사 연결 [1] id: moneyplan 2009-08-28 3490
1324 [2011/05/24] 우리말) 갑시다 moneybook 2011-05-24 3490
1323 [2013/10/15] 우리말) 여태껏 머니북 2013-10-15 3490
1322 [2017/04/28] 우리말) 아슬아슬 머니북 2017-04-29 3490
1321 [2014/05/28]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2) 머니북 2014-05-28 3491
1320 [2015/02/16] 우리말) 새털과 쇠털 머니북 2015-02-16 3491
1319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3492
1318 [2008/07/03] 우리말) 메기탕과 매기탕 id: moneyplan 2008-07-03 3492
1317 [2008/09/18] 우리말) 우리말편지가 왔습니다. ^^* id: moneyplan 2008-09-18 3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