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6] 우리말) 메밀꽃

조회 수 3471 추천 수 101 2008.08.06 15:26:25
이 '메밀꽃'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하나는 식물 메밀의 꽃이라 나오고,
다른 하나는 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봉평 메밀꽃이 나오네요.

메밀꽃이 뭔지는 다 아시죠? 메밀이라는 식물에서 피는 꽃입니다.
이 '메밀꽃'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하나는 식물 메밀의 꽃이라 나오고,
다른 하나는 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곧, 잘게 부서지는 멋진 물보라도 '메밀꽃'이라고 합니다.

흔히 쓰는 '메밀꽃(이) 일다'는 관용어도,
메밀꽃이 피다는 뜻과
물보라가 하얗게 부서지면서 파도가 일다라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본뜻인 식물 메밀의 꽃을 보고
파도가 부서지는 것에 빗대 낱말 뜻을 넓혀 갔다는 게 재밌지 않나요? ^^*

저는 몇 년 전에 봉평에 가서 메밀꽃을 봤습니다.
내일은 휴가를 얻어 바닷가에 가서 메밀꽃을 볼 생각입니다.
내일과 모레,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휴가거든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부엉이살림]

설이라고 며칠 동안 열심히 먹고 놀았더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설이 막 지났으니,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시라고 오늘은 우리말을 좀 소개드릴게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부쩍 느는 살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 바로,
'부엉이살림'입니다.
'부엉이살림같이 차차로 늘어 간다'처럼 씁니다.

부엉이는 둥지에 먹을 것을 많이 모아두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엉이 둥지에는 언제나 이것저것 세간이 많겠죠.

우리말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모두,
올해는 부엉이살림처럼 살림이 느시고,
터수도 나아져,
(터수 : 살림살이의 형편이나 정도)
푼푼하고 탁탁하게 한뉘를 흔전거리며 사시길 빕니다.
(푼푼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탁탁하다 : 살림 따위가 넉넉하고 윤택하다)
(한뉘 : 한평생)
(흔전거리다 : 생활이 넉넉하여 아쉬움이 없이 돈을 잘 쓰며 지내다)
그 김에 복도 많이 받으시고,
남은 복이 있으면 저도 좀 주시고...

보태기)
앞에서 '세간'이 나왔는데요.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이 '세간'이고,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은 '살림살이'입니다.
뜻이 다르죠.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이 두 낱말을 합쳐서,
'세간살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세간살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살림을 꾸려 나감"이라는 뜻으로 쓰이긴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에 '세간살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세간살이'라는 말은 쓰지 마세요.
잘못하면 공안사범으로 끌려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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