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2] 우리말) 용고뚜리와 철록어미

조회 수 3917 추천 수 162 2008.08.22 12:15:58
'용고뚜리'라는 낱말입니다.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철록어미'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담배를 쉬지 않고 늘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차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아침에 비가 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대리운전이라도 하는건데...^^*

어젯밤에 담배를 좀 자주 피웠더니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네요.
여러분 담배 피우세요?
저는 아직도 못 끊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
먼저 우리말 편지를 쓰고나서 '보내기'를 누르자마자 밖에 나가 한 대 피웁니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뽑아 자리에 앉죠. 그때부터 일터 일을 시작합니다. ^^*

'골초'라는 낱말은 아시죠?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런 뜻의 낱말이 또 있습니다.
'용고뚜리'라는 낱말입니다.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철록어미'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담배를 쉬지 않고 늘 피우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늘 담배만 피우는 사람을 보고
"철록어미냐 용귀돌이냐 담배도 잘 먹는다."라고 농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용고뚜리와 철록어미의 말뿌리(어원)을 모릅니다.
누구 이 두 낱말의 말뿌리를 아시면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제가 우리말편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저는 이제 편지 마무리하고 밖에 나가야겠네요. 한 대 피우러...^^*
"김경호 박사님! 빨리 안 나오시고 뭐해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살색 -->> 살구색]

오늘은 숙직이라서 집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미국 슈퍼볼의 영웅으로 떠오른 하인즈 워드 이야기가 많네요.
혼혈아로 그와 어머니가 겪었던 이야기가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의 가슴을 데우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뭐 그리 중요하기에...

잠도 안 오니,
오늘은 '살색' 이야기나 좀 해 볼게요.

200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기술표준원이 정한 ‘살색’이라는 색명은 황인종이 아닌 인종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라고 밝히고,
“특정 색깔을 ‘살색’으로 이름붙인 것은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토록 권고하였습니다.

사실,
1967년 기술표준원이 한국산업규격을 정하면서
일본의 공업규격 색명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황인종의 피부색과 유사한 색깔을 ‘살색’으로 이름 붙인 게 그때까지 온 것이었죠.
비록 늦긴 했지만 ‘살색’을 없앤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말과 관련된 규범에,
‘살색’을 쓰지 않도록 따로 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2005년 5월 기술표준원에서는 ‘살색’ 대신 ‘살구색’이란 용어를 쓰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살색'을 전혀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햇볕에 그을려 살색이 검다.’와 같이
‘살갗의 색깔’이라는 의미로는 ‘살색’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태기)
1. "사람 살가죽의 겉면"은 '살갖'이 아니라 '살갗'입니다.
2. 2000년 11월 외국인 노동자가 ‘살색’은 인종을 차별하는 것이니 바꿔달라는 진정서를 냈고, 2002년 11월 ‘연주황’으로 불러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얼마 있다, 2004년 8월 초등학생 몇 명이 국가인권위원회로 또 진정서를 냅니다.
‘연주황(軟朱黃)은 한자말이라 어려우니 ’살구색‘이나 ’복숭아색‘같은 쉬운 우리말로 다시 고쳐달라고...
이에따라 2005년 5월 17일 ‘살구색’으로 최종 결정이 난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01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554
716 [2007/11/14] 우리말) 커닝 종이쪽지 id: moneyplan 2007-11-14 3421
715 [2016/03/23] 우리말) 손목시계 머니북 2016-03-23 3420
714 [2015/11/13] 우리말) 컬러와 칼라 머니북 2015-11-13 3420
713 [2008/06/28] 우리말)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6-30 3420
712 [2012/07/06] 우리말) 장대비와 작달비 머니북 2012-07-06 3418
711 [2009/04/08] 우리말) 해님과 햇님 id: moneyplan 2009-04-08 3418
710 [2008/08/18] 우리말) 늘상과 늘 id: moneyplan 2008-08-18 3418
709 [2014/06/24] 우리말) 체신과 채신 머니북 2014-06-24 3417
708 [2009/11/19] 우리말) 골탕 id: moneyplan 2009-11-19 3417
707 [2016/07/18] 우리말) 구슬르다 -> 구슬리다 머니북 2016-07-19 3415
706 [2015/09/21] 우리말) 물나팔과 물방귀 머니북 2015-09-21 3415
705 [2007/10/12] 우리말) 짬짜미 id: moneyplan 2007-10-13 3415
704 [2016/06/30] 우리말) 밥사발, 술사발, 국사발, 죽사발 머니북 2016-07-06 3414
703 [2012/06/13] 우리말) 맞춤법 설명자료 file 머니북 2012-06-13 3414
702 [2012/02/29] 우리말) 적산가옥? 머니북 2012-02-29 3414
701 [2011/03/25] 우리말) 비릊다 moneybook 2011-03-25 3414
700 [2010/12/03] 우리말) 착한 몸매? moneybook 2010-12-03 3414
699 [2016/04/27] 우리말) 에누리와 차별 머니북 2016-04-29 3413
698 [2012/10/29] 우리말) 가마리 머니북 2012-10-29 3413
697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