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를 흔히 '가꾸로'라고도 씁니다.
어색하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고 거꾸로의 작은말 정도 됩니다.
그러나 가꿀로나 까꿀로, 꺼꿀로는 틀린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죠? 어젯밤에 달을 보니 반달을 조금 넘었더군요.
이번 추석은 연휴도 짧고 여러모로 먹고살기도 어려워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도시로 올라오시는 일이 많을 거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역귀성'이죠.
역귀성은 "명절 때에 자식이 고향의 부모를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 거꾸로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역(逆)을 순 우리말로 하면 거꾸로가 될 겁니다.
역은 이름씨이지만 거꾸로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거꾸로'를 흔히 '가꾸로'라고도 씁니다.
어색하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고 거꾸로의 작은말 정도 됩니다.
그러나 가꿀로나 까꿀로, 꺼꿀로는 틀린 말입니다.
이렇게 된소리로 쓰지 않아도 되는데 세상이 하도 험해 자꾸 소리가 거세지나 봅니다.
이번 한가위에
고향에 가실지 가꾸로 부모님이 올라오실지 모르지만,
모두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내 집 장만]
지난주 금요일 점심 때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대출 연장하러...
쥐꼬리만 한 월급 모아 언제 집다운 집에 한번 살아볼지...
요즘 집값이 보통이 아니죠?
오늘은 집 사는 기분이나 좀 내볼까요?
집값이 비싼 게 다 정경 유착(癒着, ゆちゃく[유짝꾸])으로
공수표(空手票(からてがた[까라데가])를 남발(濫發, らんぱつ[람바쯔])하는 정치 꼬락서니 때문일 겁니다.
뉴스 하는 텔레비전은 다이(臺, だい[다이])에 올려놓지 말고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보시고,
아침마다 신문을 구독(購讀, こうどく[코:독구])하지 말고 잘 읽으시면,
좋은 정보가 많이 보입니다.
은행에서
이자(利子, りし[리시]) 버리고 길미만 좀 내고,
대출(貸出, かしだし[카시다시]) 받지 말고 돈 좀 빌려,
돈 되는 부지(敷地, しきち[시끼찌]) 찾지 말고 좋은 터 잡아,
일조(日照, にっしょう[닛쇼]) 필요 없으니 볕이나 잘 드는 곳에,
여러 세대(世帶, せたい[세타이])가 아닌 여러 집이 어울려 사는 좋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돈이 좀 모자라면,
중매인(仲買人, なかがいにん[나까가이닝]) 필요 없이 거간꾼이나 주릅 따라다니며 발품 팔아,
임차(賃借り, ちんがり[칭가리])하지 말고 세 내,
내 지분(持分, ←持ち分(もちぶん)[모찌붕])은 버리고 몫만 잘 챙겨,
원금(元金, がんきん[강낑]/もときん) 아닌 본전만 까먹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집주인은 순번(順番, じゅんばん[쥼방]) 정할 필요 없이 차례대로 돌면 되고...
여러분, 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명년(明年, あくるとし[아꾸루또시])까지 기다릴 것 없이 올해 승진하세요.
그래야 감봉(減俸, げんぽう[감보:]) 없이 월급 많이 받아 빨리 집을 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