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7] 우리말) 염치와 얌치

조회 수 3921 추천 수 173 2008.10.07 08:34:43
비슷한 말로 '얌치'가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라는 뜻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얌치가 있어야지, 얌치 있는 이가 그땐 가만있고 나중 야단이래?처럼 씁니다.

이 '얌치'를 속되게 이른 말이 '얌통머리'입니다.
'야마리'라고도 하죠.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했죠?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

문제 정답과 함께 선물 받으실 주소와 우편번호, 받으시는 분의 이름을 꼭 적어 주십시오.
그리고
선물은 편지봉투에 담아서 보내드리는데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요금 별납'이라는 도장이 찍힙니다.

몇 달 전이었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맞히신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는데,
며칠 뒤 전자우편을 보내셨더군요.
내용은,
선물을 보내면서 받는 사람이 돈을 내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차라리 보내지 말지 왜 남을 골탕먹이느냐?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 염치가 있어야지 어찌 선물을 받는 사람이 돈을 내고 받아야 하냐...
뭐 이런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수신거부'로 돌려보냈습니다.

'요금 별납'은 그런 뜻이 아니라
보내는 편지가 많아 나중에 제가 한꺼번에 계산한다는 뜻이라고 설명드리고
우표를 붙여 그 선물을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얌치 빠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

오늘은 염치 이야기입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입니다.
예의와 염치에 어긋나다, 너는 애가 염치도 없이 어른 앞에서 왜 그 모양이냐처럼 씁니다.

비슷한 말로 '얌치'가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라는 뜻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얌치가 있어야지, 얌치 있는 이가 그땐 가만있고 나중 야단이래?처럼 씁니다.

이 '얌치'를 속되게 이른 말이 '얌통머리'입니다.
'야마리'라고도 하죠.

저는 선물을 보내고 우표값을 내라고 한다거나,
선물을 보낸다고 해 놓고 보내지 않는 그런 얌통머리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한글날 문제를 내서
문제 정답을 맞히시는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릴 겁니다. 약속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제43항에 보면,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처럼 씁니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함께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10월9일, 2대대, 16동502호, 80원, 10개, 7미터처럼 씁니다.

이것도 명사니까 띄어 쓴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89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367
1536 [2012/08/09] 우리말) 석패/완패/숙적 머니북 2012-08-09 3751
1535 [2012/08/08] 우리말) 석패 머니북 2012-08-08 18300
1534 [2012/08/07] 우리말) 저제 머니북 2012-08-07 4021
1533 [2012/08/06] 우리말) 넓다랗다와 널따랗다 머니북 2012-08-06 7879
1532 [2012/08/03] 우리말) 신기록 갱신과 경신 머니북 2012-08-03 3922
1531 [2012/08/0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머니북 2012-08-02 3747
1530 [2012/08/01] 우리말) 뭔가 야로가 있는 거 같죠? 머니북 2012-08-01 12922
1529 [2012/07/30] 우리말) 여자 양궁 7연패 머니북 2012-07-30 8698
1528 [2012/07/27] 우리말) 화이팅/파이팅 머니북 2012-07-27 4096
1527 [2012/07/26] 우리말) 바통/배턴/계주봉 머니북 2012-07-26 4029
1526 [2012/07/25] 우리말) 백미러 머니북 2012-07-25 4355
1525 [2012/07/24] 우리말) 아웅다웅과 아옹다옹 머니북 2012-07-24 4214
1524 [2012/07/23] 우리말) 벗어지다와 벗겨지다 머니북 2012-07-23 4498
1523 [2012/07/20] 우리말) 시계 돌아가는 소리 머니북 2012-07-20 4004
1522 [2012/07/19] 우리말) '갓길' 댓글 머니북 2012-07-19 13006
1521 [2012/07/18] 우리말) '다대기'와 '다지기' 머니북 2012-07-18 3973
1520 [2012/07/17] 우리말) '애당초'와 '애시당초' 머니북 2012-07-17 3929
1519 [2012/07/16] 우리말) '당분간'은 '얼마 동안'으로 머니북 2012-07-16 8712
1518 [2012/07/13] 우리말) 연루/관련/버물다 머니북 2012-07-14 3725
1517 [2012/07/12] 우리말) 한글로 된 국회의원 선서문 머니북 2012-07-12 1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