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0] 우리말) 어제 문제 답입니다

조회 수 4275 추천 수 123 2008.10.10 10:46:32
4. 한글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아닙니다.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게 아니라, 한글 글자와 소리를 풀어놓은 책인 해례편이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오른 겁니다.
한글은 아직 세계 문화유산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이 세계속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써야지 싶습니다.
실은 어제 이것을 알려 드리고자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한글날 문제를 내고 그 문제의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했죠?

자 이제 문제를 풀어봅시다.
여러분이 보낸 답이 맞았는지 보세요. ^^*

1. 한글은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이루어진다.
>> 맞습니다. 한글은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이루어졌습니다.

2. 한글은 자음 모음 또는 자음 모음 자음의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는 1만 자가 넘는다.
>> 우리 한글 글자 수는 모두 11,172자입니다.
기본자음(14)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기본모음(10)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쌍자음(5, 글자 초성) : ㄱㄱ, ㄷㄷ, ㅂㅂ, ㅅㅅ, ㅈㅈ
복자음(11)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복모음(11) :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한글은 초성 중성 또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초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 쌍자음 5 해서 19개가 되고,
중성에 올 수 있는 모음은 기본모음 10, 복모음 11해서 21개가 되며,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 쌍자음 2, 복자음 11 해서 총 27개가 됩니다.
이제 계산은 쉽습니다.
한글이 초성 중성 또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으므로,
초성 중성 => 19×21 = 399
초성 중성 종성 => 19×21×27 = 10,773
이 두 개를 더하면 11,172 가 됩니다.
만 자가 넘죠? ^^*

3. 한글 자음은 그 자음을 소리 낼 때의 입 모양을 본뜬 것이다.
>> 한글 자음은 그 자음을 소리 내는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뜬 겁니다.
정확하게는 기본 자음을 소리내는 입안의 혀 모양인데 입 모양이라고 해도 넓은 뜻에서는 맞을 겁니다.
문제에 일부러 함정을 판 건 아닙니다. ^^*

4. 한글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아닙니다.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게 아니라, 한글 글자와 소리를 풀어놓은 책인 해례편이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오른 겁니다.
한글은 아직 세계 문화유산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이 세계속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써야지 싶습니다.
실은 어제 이것을 알려 드리고자 문제를 냈습니다.

5. 한글은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을 아는 유일한 글자이다.
>> 그렇지 않습니다. 한글 말고도 만든 사람을 아는 문자는 많습니다.

6. 유네스코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은 '세종대왕상'이다.
>> 맞습니다.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입니다.

답을 맞히셨나요?
안타깝게도 답을 맞히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4, 5번이 틀린 월인데, 맞히신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약 2천 명 정도 답을 맞히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 분도 안계시니 이 선물을 어찌해야 할지......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간’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간(間)' 띄어쓰기입니다.
'간'은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쓰여,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국가 간 협약처럼 씁니다.
이 때, '간' 앞에는 늘 복수 형태의 낱말이 옵니다.

또,
사흘간, 며칠간, 십여 년간, 한 달간처럼,
'간(間)'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동안'의 뜻으로 쓰일 때는
'간'을 접미사로 봐서 붙여 씁니다.

그러나
부부간, 피차간, 형제간, 자매간은
'부부', '내외', '피차', '형제', '자매'에 '간'이 붙어,
하나의 합성어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씁니다.
한 낱말로 사전에 올라있으니 붙여써야죠.

주말 잘 보내세요.
저는 오늘 어머니 뵈러 고향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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