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4031 추천 수 200 2008.10.22 09:53:01
오늘 문제를 낼게요.
포도주는 마개를 코르크로 만듭니다. 그래야 숨을 쉰다나 어쩐다나...
그 코르크를 딸 때는 꼬불꼬불하게 생긴 병따개를 써야 합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오네요.
오후에는 비거스렁이할 것 같으니 옷을 잘 챙겨입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비거스렁이가뭐냐고요? 이참에 사전 한 번 찾아보세요. ^^*

약속대로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어제와 그제는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출근한 날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 봐야 12시가 다 되어서지만... 아마 지난 한 달 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잠이 안 옵니다.
오히려 말똥말똥합니다.
그렇다고 책이라도 볼라치면 금방 졸죠. ^^*
그럴 때 가끔 아내와 포도주를 한 잔 합니다.

오늘 문제를 낼게요.
포도주는 마개를 코르크로 만듭니다. 그래야 숨을 쉰다나 어쩐다나...
그 코르크를 딸 때는 꼬불꼬불하게 생긴 병따개를 써야 합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배배 틀린 모양을 '타래'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타래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생긴, 코르크 마개를 따는 데 쓰는, 타래처럼 생긴, 용수철 모양의 송곳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맨 처음 답을 보내주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복숭아뼈/복사뼈]

강원도의 아침은 여전히 춥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속이 쓰려서인지 추워서인지는 모르지만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KBS 아침 뉴스 중 웰빙광장이라는 꼭지였는데,
족욕이 건강에 좋다면서,
리포터가 소개하기를,
족욕할 때는 꼭 발 복숭아뼈까지 물에 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리포터의 말과 거의 동시에 써지는 자막도,
'복숭아뼈까지 담가야..'라고 써지고...

사람 몸에 뼈가 몇 개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복숭아뼈'라는 이름의 뼈는 없습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는
'복숭아뼈'가 아니라, '복사뼈'입니다.

자주 강조하는 말이지만,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우리말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그리고
자막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기에 뉴스에 나오는 자막이 다 틀립니까?
무슨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13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667
2056 [2017/08/08] 우리말) 미어지다 머니북 2017-08-09 4133
2055 [2009/07/01] 우리말) 뒷풀이와 뒤풀이 id: moneyplan 2009-07-01 4133
2054 [2011/05/02] 우리말) 오뚜기와 오뚝이 moneybook 2011-05-02 4132
2053 [2008/03/03]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03 4129
2052 [2007/04/10] 우리말) 싸 군과 국제전화 id: moneyplan 2007-04-10 4129
2051 [2015/01/16] 우리말) 총각김치 머니북 2015-01-16 4128
2050 [2011/07/29] 우리말) 늦장과 늑장 머니북 2011-07-29 4125
2049 [2010/10/25] 우리말) 매무새와 매무시 moneybook 2010-10-25 4125
2048 [2010/04/12] 우리말) 두째와 둘째 id: moneyplan 2010-04-12 4124
2047 [2007/05/04] 우리말) 금세와 금새 id: moneyplan 2007-05-04 4124
2046 [2007/04/14] 우리말) 만발? 활짝 핌! id: moneyplan 2007-04-16 4124
2045 [2008/06/12] 우리말)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id: moneyplan 2008-06-12 4122
2044 [2013/05/03] 우리말) 신토불이 머니북 2013-05-03 4121
2043 [2017/09/07] 우리말) 우리말 바로 쓰기에 앞장섭시다 머니북 2017-09-07 4120
2042 [2010/06/30] 우리말) 안과 밖 moneybook 2010-06-30 4119
2041 [2011/09/21] 우리말) 한가위에 냈던 문제 머니북 2011-09-22 4117
2040 [2017/07/10] 우리말) 토마토 머니북 2017-07-11 4115
2039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4115
2038 [2017/09/29] 우리말) 갯벌과 개펄 머니북 2017-11-06 4113
2037 [2007/12/20] 우리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별명을 지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7-12-20 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