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3] 우리말) 타래송곳

조회 수 3090 추천 수 110 2008.10.23 09:41:43
허구하다의 한자 許久를 우리말로 바꾼 게 하고하다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타래송곳입니다.
타래가 배배 틀린 모양을 뜻하기에 그렇게 생긴 송곳은 당연히 타래송곳이죠.

타래쇠를 답으로 보내주신 분도 계신데요.
'타래쇠'는
철사 따위로 둥글게 서린 가는 쇠고리입니다. 흔히 문고리 따위가 벗겨지는 것을 막고자 그런 것을 쓰죠.

어쨌든 저는,
와인 드릴이나 코르크 스크루 보다는 타래송곳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는 멋과 여유가 있습니다.
일출 보러 가자고 하면 좀 삭막하지만,
해맏이 보러 가자고 하면 떠오르는 해가 더 멋질 것 같지 않나요? ^^*

송곳을 이루는 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줏대에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수레바퀴 끝의 휘갑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휘갑쇠는 물건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을 보강하고자 휘갑쳐 싼 쇠를 이릅니다.

또, "자기의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이나 기풍"도 줏대라고 합니다.
이때의 줏대는 한자 주(主)에서 온 말이죠.

소리는 하나지만 줏대에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수레바퀴에 줏대가 없으면 마차가 똑바로 가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줏대가 없으면 가는 길이 흔들이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어제 선물은 두 분께 보내드렸습니다.
댓글로 답을 가장 먼저 보내주신 이영희 님(거제시)과
답장으로 답을 가장 먼저 보내주신 전은나 님(용인시)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가 없습니다.
실은 지금 당직실에 있거든요. ^^*

오늘부터 꽤 추워진다고 합니다. 옷 잘 챙겨 입으시길 빕니다.

날씨에는 '많이'를 쓰지 않고,
꽤나 무척같은 부사를 쓴다는 거 아시죠?

오늘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게 아니라,
꽤 추워지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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