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4537 추천 수 66 2008.12.01 22:04:26
좀 어렵나요?
뚱겨드리자면,
"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알짜 이익"은 '실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의 뼈를 싸서 몸을 이루는 부드러운 부분을 살이라고 하는데
돼지라면 이 살이 많이 붙어 있으면 좋겠죠? ^^*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53, SBS에서 '갈칫국'을 '갈치국'이라 쓴 자막이 나왔습니다.
8:07, KBS 라디오 뉴스에서는 "검찰이 국세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접수받은 게 아니라 접수한 겁니다. 접수에 이미 받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비가 오네요. 이것도 가을비 인가요? ^^*

오늘 문제를 내기로 했죠?

어제 제가 중국에서 받은 선물은
무역을 하시는 송현희 님이 보내주신 허리 복대입니다.
고맙게 잘 받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송현희 님의 사업이 잘되길 비는 뜻으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장사를 하면 남는 게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남는 돈을 '이윤'이라고 합니다. '이문'도 비슷한 뜻입니다.
영어로는 마진(margin)이겠죠.
'마진'은 '중간 이윤'으로 다듬으라며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이윤, 이문, 마진에 해당하는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두 자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실제의 이익을 뜻하며,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재무구조가 탄탄하여 이문을 많이 남기는 기업이나 장사를 '??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어렵나요?
뚱겨드리자면,
"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알짜 이익"은 '실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의 뼈를 싸서 몸을 이루는 부드러운 부분을 살이라고 하는데
돼지라면 이 살이 많이 붙어 있으면 좋겠죠? ^^*

문제의 정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서 70분을 골라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늘 문제는
선물을 보내주신 송현희 님의 사업이 잘되길 비는 뜻으로 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은 '의견쓰기'를 없앴습니다. '답장'으로 답을 보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건데기 =>> 건더기]

어제는 전투가 좀 치열했습니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밥 몇 술과 국물만 끼적끼적 억지로 먹었더니,
이를 본 딸내미가 저에게 한마디 하네요.

'아빠, 국물만 먹지 말고 건데기도 먹어야 키가 쑥쑥 크지!'
평소 엄마에게 들었던 말을 때를 잘 맞춰 저에게 써먹네요.

속은 쓰리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그 김에 한 수 가르쳐줬죠.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
이건 '건데기'가 아니라 '건더기'고,
어른에게는 크가 쑥쑥 큰다고 하지 않고 건강하시다고 해야 하는 거야, 알았지?, 자 다시 해봐!'

세상 밖에 나와 31개월 동안 열심히 살아온 딸내미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더군요.

'아빠, 국물만 드시지 말고 건더기도 드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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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빨리 깨지!!!! '

허걱!,
저 술 다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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