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 겨울

조회 수 4224 추천 수 170 2009.01.05 09:35:12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입니다.
봄, 여름, 가을은 1월부터 12월 사이에 있으니 올봄, 올여름, 올가을이라 해도 되지만,
겨울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 정도까지로 두 해에 걸쳐 있으므로
올겨울이라고 하면 태양력으로 따지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소한입니다.
예전 같으면 눈이 많이 내렸을 때인데 요즘은 눈을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끔 오는 게 몽땅 내려서 힘들게나 하고...

올겨울 들어 눈이 내리기는 내렸나요?
얼마 전에 첫눈이 오기는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애들과 눈사람을 만들었으니 눈이 내리긴 내린 겁니다. ^^*
앞에서 제가 '올겨울'이라고 했는데, '올겨울'이 맞을까요, '이번 겨울'이 맞을까요?

실은,
올겨울 첫눈이 아니라 이번 겨울 첫눈이라 해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올겨울은 2009년 12월도 들어가거든요.
따라서 열두 달 뒤인 올 12월에 내린 눈도 올해 내린 눈이니
지금 내리는 눈을 보고 첫눈이라고 하는 것은 좀 어색하잖아요.

더 따져보자면,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입니다.
봄, 여름, 가을은 1월부터 12월 사이에 있으니 올봄, 올여름, 올가을이라 해도 되지만,
겨울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 정도까지로 두 해에 걸쳐 있으므로
올겨울이라고 하면 태양력으로 따지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며칠 안으로 내릴 눈은 올겨울 눈이 아니라 이번 겨울 눈이라 해야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대잎차 =>> 댓잎차]

어제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보내온 '대잎차'입니다.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답게 대나무를 이용한 상품을 많이 만들고 있나 봅니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 그런 상품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상품이름을 맞춤법에 맞게 지어야하는데...

'대잎차'가 아니라 '댓잎차'가 맞습니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 'ㄴ' 소리가 덧나는 것은 사이시옷을 써야 합니다.
도리깻열, 두렛일, 뒷일, 베갯잇, 나뭇잎 따위가 그렇죠.
'대잎'도 [댄닙]으로 발음하므로 사이시옷을 넣어 '댓잎'이라고 써야 합니다.

오늘도 간단해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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