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우리말) 띠동갑

조회 수 4018 추천 수 83 2009.01.22 15:24:3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설이죠?
저는 금요일 밤에 고향에 갈까 합니다.
하루라도 일찍 가야죠. ^^*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고추나무 ==>> 고춧대]

오늘도 아침부터 덥네요.

지난 주말에 이천에 있는 누나네 밭에 다녀왔습니다.
애 둘을 밭에 풀어놓으니,
물 만난 고기처럼 잘도 뛰어놀더군요.
그런 애들을 아파트 안에다만 가둬두었으니...

오늘은,
농업 상식을 좀 알려드릴게요.

고추가 어디에서 열리죠?
고추나무에서 열리겠죠?

아니요.
채소나 곡식은 나무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라고 합니다.
따라서 고추가 열리는 줄기는 '고춧대'입니다.
옥수수가 열리는 옥수수의 줄기는 '옥수숫대'이고,
수수가 열리는 수수의 줄기는 '수숫대'입니다.
다만, 이 수숫대는 수수깡이라고도 하죠.

또, 수수깡에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말린 수숫대나 옥수숫대의 속에 든 심을 말하기도 합니다.

문제 하나 낼게요.
고추는 푸른색에서 익으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요.
이제 막 딴, 아직 마르지 않은 붉은 고추를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오전까지 정답을 저에게 알려주신 분에게
오늘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우리말123

보태기)
풋고추는 아닙니다.
풋고추는
"아직 익지 아니한 푸른 고추"를 말합니다.
오늘 문제는
이제 막 딴, 붉은 고추를 말하는 낱말을 묻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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