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는 말입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오달지다'가 있습니다.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이고,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도 있습니다.
홈홈하다나 훔훔하다, 해낙낙하다나,
대견하다나 한포국하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을 썼는데
오타가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사전에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예순이 조금 넘는 수"를 뜻합니다.
예수남은이 되어 보이는 노인, 예수남은 사람이 모였다처럼 씁니다.
이런 멋진 낱말을 기억해 뒀다가 한 번쯤 써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애가 둘 있습니다.
그 애들이 말을 배워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며칠 전에는
예쁜 그림엽서를 두고 아내가 "밑그림이 참 예쁘다."라고 하니까,
딸아이가 "응 맞아, 바탕이 참 곱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그때만큼은 아내보다 딸아이 말이 더 부드러웠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식당에 사람이 참 많다."라고 했더니,
"맞아, 사람이 붐비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언제 어디서 그런 낱말을 다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애들을 보고 있노라면 오지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는 말입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오달지다'가 있습니다.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이고,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도 있습니다.
홈홈하다나 훔훔하다, 해낙낙하다나,
대견하다나 한포국하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마무리 잘하셔서
오진 마음에 어깨춤이라도 출 수 있게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지난 편지 댓글에서 함께하고 싶은 글을 골라 여기에 옮깁니다.
chw???
안구를 기증하신게 아니고 각막을 기증하셨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wbo???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아버님에 대한 못다한 효성....우리네 부모님들 예전엔 다 그렇게 살으셨죠. 지금은 모실 부모조차 없는 불효 막심한 고아가 되었지만.....
ejc???
안녕하세요.
오늘 편지가 제 마음을 울리고, 삶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남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심성은 부모님께서 물려주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박사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다가 아릅답게 이 세상과 작별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베품과 나눔을 더 많이 실천하면서 지금 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hon???
성박사님, 안녕하십니까.'아버지생각'의 편짓글을 읽으며 가슴이 아렸습니다. 돌아가신 제 아버지 생각도 났구요. 진솔한 편지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들러주세요]
오늘은 홀소리(모음) 소리(발음) 이야기입니다.
흔히 발음을 조금 틀리게 해도 상황에 따라 상대가 뜻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발음을 정확하게 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들르다'와 '들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들리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는 뜻의 '듣다'의 피동형입니다.
어디서 음악 소리가 들린다, 밤새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처럼 씁니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으로,
친구 집에 들르다,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가르고 보면 쉬운데 막상 쓸 때는 헷갈립니다.
예를 들면,보면,
어디서 희귀한 매미 소리를 들었다면 그걸 녹음해서 저에게 들려주시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사이에 수원에 오시면 농촌진흥청 잔치에 들러주세요.
말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