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8] 우리말) 정확과 적확

조회 수 3208 추천 수 82 2009.06.08 09:07:20
'적확'은 과녁 적(的) 자와 확실할 확(確) 자를 써서 "경우나 상황에 꼭 맞아 확실함",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정확'은 바를 정(正) 자와 확실할 확(確) 자를 써서 바르고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뜻풀이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적확은 적격 여부 판단에 쓰이고,
정확은 정오판단에 쓰인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읽은 한국경제신문에 조문과 추모의 다른 점을 설명한 기사가 났네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60295401

그 기사를 마무리하는 끝 월이
'그것은 적확한 용어를 찾고 논리적 구사를 생명으로 하는 언어에서 자칫 '대충' 써도 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다.'입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오늘은 앞 월에서 나온 '적확한 용어'에 쓰인 '적확'을 알아볼게요.

'적확'은 과녁 적(的) 자와 확실할 확(確) 자를 써서 "경우나 상황에 꼭 맞아 확실함",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정확'은 바를 정(正) 자와 확실할 확(確) 자를 써서 바르고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뜻풀이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적확은 적격 여부 판단에 쓰이고,
정확은 정오판단에 쓰인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보기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이것이 '적확'할 것이다,
2 더하기 3은 5가 되어야 '정확'한 답이 된다.

기사를 다시 보면,
'그것은 적확한 용어를 찾고...'는
'그것은 알맞은(또는 올바른) 용어를 찾고...'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문과 추모이야기를 하다 보니 돌아가신 분이 또 생각나네요.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오늘 편지에서 소개한 기사는
정확과 적확의 다른 점을 보고자 소개한 것입니다.
기사의 내용과 제 생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들어서 언짢은데,
우리말 편지도 언짢은 소리로 시작하네요.

오늘 아침 7시 11분 KBS2에서 가평군 잣나무 이야기하면서
청설모가 잣을 다 따먹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죽었다 깨나도 청설모는 잣을 따 먹을 수 없습니다.
청설모는 靑鼠毛로
붓을 매는 데 쓰는 날다람쥐의 털일 뿐입니다.
청설모는 털이지 동물이 아닙니다.
털이 무슨 재주로 잣을 따 먹나요?

아침 일찍이라 KBS 기계가 고장났었나 봅니다.
설마 KBS에 계시는 직원분들이 이런 것도 모를 리는 없잖아요.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다람쥐처럼 생긴 동물은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입니다.

푸를 청(靑) 자에 쥐 서(鼠) 자를 쓰는 靑鼠의 털이 청설모(靑鼠毛)입니다.
(왜 청서모가 아니라 청설모라고 읽는지는 모릅니다. )

오늘 하루가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뭔가 일이 터지기 시작하면 온종일 일이 터지더군요. ^^*
까짓것 어차피 해야 할 일 제대로 한 판 붙어보죠 뭐.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01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552
1916 [2007/03/31] 우리말) 편지 몇 통 id: moneyplan 2007-04-02 3889
1915 [2017/06/02] 우리말) 갑질 openmind 2017-06-03 3888
1914 [2013/07/01] 우리말) 기상과 기후 머니북 2013-07-01 3887
1913 [2012/07/03] 우리말) 천장과 천정(2) 머니북 2012-07-03 3887
1912 [2011/10/28] 우리말) 입구와 출구 머니북 2011-10-28 3886
1911 [2015/11/11] 우리말) 빼빼로 데이 머니북 2015-11-12 3885
1910 [2011/09/20] 우리말) 떨어뜨리다와 떨구다 머니북 2011-09-20 3883
1909 [2007/10/06] 우리말) 2007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id: moneyplan 2007-10-08 3883
1908 [2009/09/16] 우리말) 목메다와 목매다 id: moneyplan 2009-09-16 3882
1907 [2008/08/0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8-01 3882
1906 [2011/04/15] 우리말) 우리나라와 저희 나라 moneybook 2011-04-15 3881
1905 [2016/02/12] 우리말) 어제그저께 머니북 2016-02-12 3877
1904 [2008/08/22] 우리말) 용고뚜리와 철록어미 id: moneyplan 2008-08-22 3876
1903 [2012/06/04] 우리말) 선글라스 머니북 2012-06-04 3873
1902 [2009/11/30]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11-30 3873
1901 [2007/03/12] 우리말) 써비스 쎈타는 서비스 센터로 id: moneyplan 2007-03-12 3873
1900 [2007/06/21] 우리말) '몽골어'와 '몽골 어' id: moneyplan 2007-06-21 3872
1899 [2007/10/29] 우리말) 비거스렁이 id: moneyplan 2007-10-29 3871
1898 [2011/04/18] 우리말) 내 남편과 우리 남편 moneybook 2011-04-18 3870
1897 [2009/03/11] 우리말) 노란자와 노른자 id: moneyplan 2009-03-11 3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