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회 수 4248 추천 수 86 2009.09.07 11:31:03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확실한 가을의 문턱이네요. ^^*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기획실이 제 일터입니다.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을 만들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연구한 결과를 되도록 빨리 농업현장에 전달해 드리고,
산업화를 통해 농업을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 재단의 목표입니다.
농업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는 국내 유일의 농업기술 실용화 전담기관이죠.
따라서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은 '-ㄹ래야'가 아니라 '-ㄹ려야'가 맞습니다.
그에 따라 '뗄려야'는 '떼려야'로 적고 읽기도 [뗄려야]가 아니라 [떼려야]로 읽어야 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바로 오늘 문을 여는 농업기술거래 및 실용화전문기관으로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http://www.efact.or.kr 에 들어가 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전화로 하셔도 됩니다. 031)8012-7100 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씨 띄어쓰기]

비가 오네요.
이 비는 맞으면 안 된다는데...

며칠 전에 '싸 군' 이야기할 때,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호칭은 띄어 씁니다.
홍길동, 박길동이라 쓰고,
김 씨, 김 군처럼 씁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좀더 풀어볼게요.

쉽게,
씨는
호칭일 때는 띄어 쓰고,
성씨 자체일 때는 붙여 씁니다.

곧,
그 일은 김 씨가 맡기로 했네, 홍길동 씨, 길동 씨, 희빈 장 씨에서는 띄어 쓰고,
박씨 부인, 최씨 문중, 그의 성은 남씨입니다에서는 붙여 씁니다.
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좀 헷갈리죠.

우리말, 우리의 삶과 넋을 담은 우리말이 좀 쉬우면 좋으련만
이렇게 경우에 따라 쓰임이 달라 자주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안 따지고 그냥 대충 쓰게 되고...
그래서 우리말이 바로 서지 못하고...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83
836 [2009/09/21] 우리말) 남의나이 id: moneyplan 2009-09-21 6973
835 [2009/09/18] 우리말) 멧돼쥐 id: moneyplan 2009-09-18 12067
834 [2009/09/17] 우리말) 움츠르다 id: moneyplan 2009-09-17 8474
833 [2009/09/16] 우리말) 목메다와 목매다 id: moneyplan 2009-09-16 7408
832 [2009/09/15] 우리말) 독농가와 모범 농가 id: moneyplan 2009-09-15 6877
831 [2009/09/14] 우리말) 궁글다 id: moneyplan 2009-09-14 7348
830 [2009/09/11] 우리말) 책 한 권 권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09-11 6721
829 [2009/09/10] 우리말) 마찬가지 id: moneyplan 2009-09-10 6905
828 [2009/09/09]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를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09-09 4912
827 [2009/09/08]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9-09 6487
» [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id: moneyplan 2009-09-07 4248
825 [2009/09/04] 우리말) 이런 젠장... id: moneyplan 2009-09-04 10228
824 [2009/09/03] 우리말) 징크스 id: moneyplan 2009-09-03 5351
823 [2009/09/02] 우리말) 제가 실수를 했네요. ^^* id: moneyplan 2009-09-02 7395
822 [2009/09/01] 우리말) 여름치고 덜 덥네요 id: moneyplan 2009-09-01 4966
821 [2009/08/31]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8-31 10005
820 [2009/08/28] 우리말) 신문 기사 연결 [1] id: moneyplan 2009-08-28 10529
819 [2009/08/27] 우리말) 목이 메다 id: moneyplan 2009-08-27 7242
818 [2009/08/26]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id: moneyplan 2009-08-26 7795
817 [2009/08/25] 우리말) 엣지있게 편집하라고? id: moneyplan 2009-08-25 7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