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4] 우리말) 노총

조회 수 3653 추천 수 85 2009.10.14 08:49:19
이처럼,
"일정한 기일 동안을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여야 될 일"을 '노총'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도 정신이 없네요.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오늘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 아래 글이 있네요.
참 좋은 말입니다. ^^*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지금 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 21세기의 핵심가치는 '재미'다.
창의적 지식은 재미있을 때만 생겨난다.
그래서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여러분,
재밌게 삽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노총]

무척 춥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여러분, '노총'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노동조합 총연합회'의 준말이 노총(勞總)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그것도 맞지만,
그건 한자고,
우리말로 노총은 다른 뜻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에서 일합니다.
연구원이 연구를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드리는 것이 제 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해년마다
새로운 과제를 뽑아서 농촌진흥청 직원이 아닌 분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합니다.
대학교수님이나 출원연구소 연구원들이 주 대상이죠.
그분들이 연구계획서를 내면 이곳에서 여러 단계 심사를 해서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데요.
엄격하고 투명하게 과제를 선정하고자 여러 단계를 밟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죠.
보통 지난해 12월에 과제를 제안받아 2월 말에 최종 선정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제를 제안하신 분들이 자기가 낸 과제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어오시는 일이 잦습니다.
저야 그 과제가 어떤 상태이고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일정한 기일 동안을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여야 될 일"을 '노총'이라고 합니다.
그 일은 노총이라 일이 완성될 때까지 비밀이다,
이 일에 대해 노총을 놓았다가는 너의 목숨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처럼 씁니다.

제가 과제 선정에 대해 노총을 놓았다고 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진흥청에서 돌리는 연구과제를 투명하게 하고자
과제 선정에 대해 '내시'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똥기거나 뚱기지도 않고 노총을 놓지도 않습니다.

오늘 과제 선정자에게 공문을 보내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내시 :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에 몰래 알림.
상부로부터 내가 뽑혔다는 내시를 받았다처럼 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63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143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01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15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59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66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70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795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797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04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06
2667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09
2666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22
2665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23
2664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36
2663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37
2662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38
2661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43
2660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44
2659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45
2658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846
2657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