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조회 수 3470 추천 수 95 2009.11.11 10:19:22
11을 한자로 쓰면 十一입니다. 一을 十 아래로 내리면 흙 토(土) 자가 됩니다.
이렇게 흙이 두 번 나오는 날이라고 해서 1996년부터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자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1.
어제 회사 내부통신에 부고가 떴는데 '승중상'이라고 나오더군요.
뜻을 몰라 사전을 찾아봤더니
승중-상(承重喪) : 아버지를 여읜 맏아들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치르게 된 초상
이라고 나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본 낱말입니다.

2.
오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11을 한자로 쓰면 十一입니다. 一을 十 아래로 내리면 흙 토(土) 자가 됩니다.
이렇게 흙이 두 번 나오는 날이라고 해서 1996년부터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것은 농업에서 나옵니다.
농업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3.
아침에 KBS라디오에서 시사고전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군자삼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무릇 군자에게는 세 가지 변화하는 모습이 있는데,
첫째는 멀리서 보면 근엄해 보이는 것이고,
둘째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따뜻하며,
셋째는 그 말을 들으면 논리가 있다(바르고 엄숙하다)고 했습니다.
(子夏曰 君子 有三變하니 望之儼然하고 則之也溫하고 聽其言也려니라.)

저는 군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바르고 어질게는 살고 싶습니다.
군자의 세 가지 다른 모습 가운데 저에게 해당되는 게 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떨거지/결찌]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결찌가 모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날 주재는 담근 술이었습니다.
여기에 쓴 주재는 酒材입니다.

양주로 입을 가신 뒤,
처가 구례에서 가져온 산수유 담근 술,
오디 담근 술, 칡 담근 술, 복분자 담근 술...
아니나 다를까 사람은 모여야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면 뭐합니까, 자주 모여서 서로 부대껴야죠.

'떨거지'라는 낱말 아시죠?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결찌'라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어찌어찌하여 연분이 닿는 먼 친척.'을 말합니다.
우리가 황해 감사의 결찌가 아니라면...처럼 씁니다.
북한에서는 '먼 친척'을 '결찌'라고 합니다.

'가까운 남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친척이라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가까운 이웃에 사는 남만도 못하다는 뜻이겠죠.

떨거지와 결찌도 가까워지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주재를 주제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야 친해지고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생각나는 결찌가 있으시면 먼저 전화를 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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