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琴瑟을
부부간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금실'이라고 읽고,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를 때는 '금슬'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1. 그제 보낸 편지에서,
관음송 크기를 이야기하면서 '청룡포'라고 했는데,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는 '청령포'가 맞습니다.
2. 어제 보낸 편지에서,
'만류인력'이라고 했는데,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서로 잡아당기는 힘" '만유인력'이 맞습니다.
아래는 어제저녁에 잠깐 본 텔레비전에 나온 틀린 자막입니다.
1. KBS1, 7:48, '금슬'이라는 자막이 나왔는데,
한자 琴瑟을
부부간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금실'이라고 읽고,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를 때는 '금슬'이라고 합니다.
2. 잠시 뒤, 7:53에,
출연자가 "우리 부인"이라고 했고, 자막에도 '우리 부인'이라고 나왔습니다.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을 소개할 때는 '아내'나 '처'라고 해야 바릅니다.
또,
'우리'는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므로
'우리 아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제 아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쉼표와 마침표]
어제는
오랜만에 집에서 쉬면서
동료 식구를 저희 집으로 불러 재밌게 놀았습니다.
잡채로 일단 입을 좀 푼 뒤,
매운탕과 낙지볶음으로 속을 채웠습니다.
당연히 곡차도 곁들여서...^^*
저는 어제 잡채, 매운탕, 낙지볶음 따위를 먹었는데요.
'잡채, 매운탕, 낙지볶음'이 맞을까요, '잡채•매운탕•낙지볶음'이 맞을까요?
오늘은 가운뎃점과 쉼표의 쓰임을 갈라볼게요.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가운뎃점을 다음과 같은 때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
(보기) 철수•영희,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2.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보기) 3•1 운동, 8•15 광복
3.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보기) 충북•충남 두 도를 합하여 충청도라고 한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 가운뎃점을 씁니다.
그리고 쉼표는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씁니다.
(보기)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어제 저는
잡채, 매운탕, 낙지볶음을 안주로 먹었고,
소주•맥주 같은 곡차를 마셨습니다.
(실은 복분자술을 마셨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은 온점, ','은 반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온점, 반점보다는
마침표, 쉼표가 더 낫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