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우리말) 신장

조회 수 3413 추천 수 135 2009.11.25 14:47:30
신발은 발과 발을 감싼 신을 한꺼번에 이르는 말일 텐데 '신'과 '신발'을 같은 뜻으로 씁니다.
사전에도 같이 올라 있는 복수표준어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구두를 닦았습니다.
제 일터에는 구두 닦는 분이 가끔 오시거든요.

우리는
땅을 딛고 서거나 걸을 때 발에 신는 물건을 통틀어 '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신'보다는 '신발'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신발은 발과 발을 감싼 신을 한꺼번에 이르는 말일 텐데 '신'과 '신발'을 같은 뜻으로 씁니다.
사전에도 같이 올라 있는 복수표준어입니다.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신발을 넣는 주머니는 '신발 주머니'라고도 하고 '신 주머니'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 낯설긴 하지만,
신발을 넣어두는 장을 '신발장'이라고도 하고 '신장'이라고도 합니다.

신장...
신장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그 뜻이 열 개나 되네요.
키도 신장이고, 세력이나 권리 따위가 늘어나는 것도 신장이고... ^^*

깨끗하게 닦인 구두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신'과 '신발' 어떤 낱말이 먼저 생겼고, 지금은 어떤 게 더 많이 쓰일까? ^^*
- 신장이라는 낱말에는 17가지 뜻이 있는데, 모두 한자다. 잘 쓰지도 않는 한자 낱말을 이렇게 몽땅 올려놓고 우리말의 70%가 한자라고 한다. 그 말이 맞을까?

아침부터 별생각을 다 합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신장'의 뜻입니다.

신-장01(-欌)[-짱]
「명사」
신을 넣어 두는 장. ≒신발장.


신-장02(申檣)
「명사」『인명』
조선 전기의 문신(1382~1433). 자는 제부(濟夫). 호는 암헌(巖軒). 유학(儒學)에 조예가 깊고 서예에도 능하였다. ≪정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작품에 <남산지곡(南山之曲)>이 있다.


신장03(伸長)
「명사」
길이 따위를 길게 늘림.


신장04(伸張)
「명사」
세력이나 권리 따위가 늘어남. 또는 늘어나게 함.


신장05(伸葬)
「명사」『고적』
=펴묻기.


신장06(身長/身丈)
「명사」
=키01「1」.


신장07(信章)[신ː-]
「명사」
=도장17(圖章).


신장08(信藏)[신ː-]
「명사」『불교』
불도에 대한 신앙심에 일체 공덕이 포함되어 있는 것.


신장09(神將)
「명사」
「1」『민속』귀신 가운데 무력을 맡은 장수신. 사방의 잡귀나 악신을 몰아낸다.
「2」『불교』=화엄신장.
「3」신병을 거느리는 장수.
「4」전략과 전술에 능한 장수.


신장10(神漿)
「명사」
「1」신에게 올리는 음료.
「2」영험이 있는 음료.


신장11(訊杖)[신ː-]
「명사」
=형장02(刑杖).


신장12(晨粧)
「명사」
식전(食前)에 하는 화장(化粧).


신장13(腎腸)[신ː-]
「명사」
콩팥과 창자라는 뜻으로, ‘진심01(眞心)’을 이르는 말.


신장14(腎臟)[신ː-]
「명사」『의학』
=콩팥02.


신장15(新粧)
「명사」
건물 따위를 새로 단장함. 또는 그 단장.


신장16(新裝)
「명사」
「1」시설이나 외관 따위를 새로 장치함. 또는 그 장치.
「2」새로운 복장.


신장17(Xinjiang[新疆])
「명사」『지명』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책거리/책걸이/출판기념회]

잘 쉬셨나요?
저도 오랜만에 어디 가지 않고 집과 일터에서 잘 쉬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에 우리말편지가 책으로 나왔는데요.
잘 팔리는지 궁금해서 출판사에 알아봤더니,
팔리는 게 영 신통치가 않나 보네요.
출판사가 크게 밑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왕이면 책이 잘 팔리면 좋을텐데......

이번에 우리말편지를 책으로 내고 보니,
여기저기서 '책걸이'를 하자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제가 돈 버는 것도 아닌데 '책걸이'는 무슨...

오늘은
책이 많이 나가길 빌며,
'책걸이'와 '책거리'를 갈라볼게요.

'책걸이'는
'옷걸이'처럼
'책의 한 귀에 고리를 만들어 나란히 걸어 놓을 수 있게 못을 박아 놓은 것'입니다.
곧, 책을 걸어두는 나무나 못입니다.

'책거리'는
'책씻이'라고도 하는데
'글방 따위에서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거나 다 베껴 쓰고 난 뒤에 선생과 동료에게 한턱내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 독서회는 한 학기 윤독이나 강독이 끝난 뒤 책거리로 그 학기를 마무리한다처럼 씁니다.

얼마 전에,
옷걸이와 옷거리를 갈라봤었죠?
책걸이와 책거리도 그와 비슷하겠네요.

한편,
'저작물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에 그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베푸는 모임.'은
책걸이나 책거리가 아니라 '출판기념회'입니다.

저는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을 겁니다. ^^*
뭐 대단한 거라고 그런 기념회를 하겠습니까.
그저 책이나 많이 팔리길 빌 뿐입니다.

여러분 책 좀 많이 사 주세요.
여러분이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책을 한 권 사실 때마다 1,000원 정도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갑니다. ^^*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책을 팔아 생긴 수익금 중 글쓴이 몫은 모조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가거든요.

혹시 근처 서점에 책이 없으면 서점 주인에게 구해달라고 하시면 곧 구해주실 겁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쉽게 사실 수 있습니다.
또,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많이 올려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네요. ^^*

오늘 편지는 좀 쑥스럽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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