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9] 우리말) 탑과 톱

조회 수 4694 추천 수 101 2009.12.09 10:01:21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치 동아일보 A31 면에
'올해의 탑 헬리건(Top Heligun)'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는 왜 톱이 아닌 탑이라 나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나가는 노래 열 곡을 뽑은 것도 '탑 텐'이 아니라 '톱 텐'이고,
우수 공군 조종사도 '탑 건'이 아니라 '톱 건'입니다.

저는 탑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나긴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 생각이 나서 또 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용서하고 풀치고...]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MBC가 저를 실망시키네요.
6:59분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많이 춥다."라고 말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많이'를 쓰면 안 되고
'몹시'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아마도 날씨가 너무 추워 앵커의 입이 덜 풀렸었나 봅니다. ^^*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이제 올해가 가려면 나흘 남았네요.
딱히 해 놓은 게 없다 보니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셨거나 힘드셨던 분도 계실 것이고,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분도 계실 겁니다.

혹시라도 저 때문에 속상하셨다면 다 용서해 주십시오.
아마도 모르긴 몰라가 제가 제 욕심을 차리려고 남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저런 제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라는 뜻으로,
용서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풀치다'입니다.
"맺혔던 생각을 돌려 너그럽게 용서하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풀쳐 생각하다/할아버지께선 아이들의 장난을 풀치셨다처럼 씁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힘드셨다면,
쌓아두지 마시고 풀치고 넘어가십시오.
저 또한 풀치지 못한 게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풀치겠습니다.

특히 기자님들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용서를 구합니다.
혹시라도 맺힌 게 있다면 다 풀치고 넘어가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봄나들이

2018.06.07 18:07:15
*.112.13.81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934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4808
1596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5928
1595 [2010/09/1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6 5690
1594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3965
1593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3514
1592 [2010/09/24] 우리말) 꽤 쌀쌀 moneybook 2010-09-24 4059
1591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5212
1590 [2010/09/28] 우리말) 벼 향기 moneybook 2010-09-28 3903
1589 [2010/09/29] 우리말) 코스모스 moneybook 2010-09-29 4553
1588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4026
1587 [2010/10/01] 우리말) 빼닮다와 빼쏘다 moneybook 2010-10-01 6036
1586 [2010/10/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04 3952
1585 [2010/10/05] 우리말) 생량머리 moneybook 2010-10-05 5831
1584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5592
1583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4056
1582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4479
1581 [2010/10/11] 우리말)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moneybook 2010-10-11 5120
1580 [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moneybook 2010-10-12 5070
1579 [2010/10/13] 우리말)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란 색 moneybook 2010-10-13 3876
1578 [2010/10/14] 우리말) 답은 '노르다'입니다 moneybook 2010-10-14 3759
1577 [2010/10/15] 우리말) 막장은 희망입니다 moneybook 2010-10-15 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