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9] 우리말) 탑과 톱

조회 수 4388 추천 수 101 2009.12.09 10:01:21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치 동아일보 A31 면에
'올해의 탑 헬리건(Top Heligun)'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는 왜 톱이 아닌 탑이라 나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나가는 노래 열 곡을 뽑은 것도 '탑 텐'이 아니라 '톱 텐'이고,
우수 공군 조종사도 '탑 건'이 아니라 '톱 건'입니다.

저는 탑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나긴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 생각이 나서 또 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용서하고 풀치고...]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MBC가 저를 실망시키네요.
6:59분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많이 춥다."라고 말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많이'를 쓰면 안 되고
'몹시'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아마도 날씨가 너무 추워 앵커의 입이 덜 풀렸었나 봅니다. ^^*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이제 올해가 가려면 나흘 남았네요.
딱히 해 놓은 게 없다 보니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셨거나 힘드셨던 분도 계실 것이고,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분도 계실 겁니다.

혹시라도 저 때문에 속상하셨다면 다 용서해 주십시오.
아마도 모르긴 몰라가 제가 제 욕심을 차리려고 남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저런 제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라는 뜻으로,
용서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풀치다'입니다.
"맺혔던 생각을 돌려 너그럽게 용서하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풀쳐 생각하다/할아버지께선 아이들의 장난을 풀치셨다처럼 씁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힘드셨다면,
쌓아두지 마시고 풀치고 넘어가십시오.
저 또한 풀치지 못한 게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풀치겠습니다.

특히 기자님들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용서를 구합니다.
혹시라도 맺힌 게 있다면 다 풀치고 넘어가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봄나들이

2018.06.07 18:07:15
*.112.13.81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12
1176 [2012/06/20] 우리말) 수탉과 수캉아지도 있습니다 머니북 2012-06-20 4046
1175 [2012/06/21] 우리말) 노인은 어르신으로 머니북 2012-06-21 4233
1174 [2012/06/22] 우리말) 암호같은 복지 용어 머니북 2012-06-22 4370
1173 [2012/06/25] 우리말)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머니북 2012-06-25 4404
1172 [2012/06/26] 우리말) '폭염'과 '불볕더위' 머니북 2012-06-26 4071
1171 [2012/06/27] 우리말) '쿨비즈'는 '시원차림'으로 머니북 2012-06-27 3939
1170 [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머니북 2012-06-28 4243
1169 [2012/06/29]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글 머니북 2012-06-29 4116
1168 [2012/07/02] 우리말) 천장과 천정 머니북 2012-07-02 4165
1167 [2012/07/03] 우리말) 천장과 천정(2) 머니북 2012-07-03 4472
1166 [2012/07/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4 4136
1165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4380
1164 [2012/07/06] 우리말) 장대비와 작달비 머니북 2012-07-06 3912
1163 [2012/07/09]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2-07-09 4729
1162 [2012/07/10] 우리말) 주니 머니북 2012-07-10 4291
1161 [2012/07/11] 우리말) 왔다리 갔다리 머니북 2012-07-11 6317
1160 [2012/07/12] 우리말) 한글로 된 국회의원 선서문 머니북 2012-07-12 11823
1159 [2012/07/13] 우리말) 연루/관련/버물다 머니북 2012-07-14 4181
1158 [2012/07/16] 우리말) '당분간'은 '얼마 동안'으로 머니북 2012-07-16 8825
1157 [2012/07/17] 우리말) '애당초'와 '애시당초' 머니북 2012-07-17 4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