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9] 우리말) 탑과 톱

조회 수 3732 추천 수 101 2009.12.09 10:01:21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치 동아일보 A31 면에
'올해의 탑 헬리건(Top Heligun)'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어 top를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로 '탑'이 아니라 '톱'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어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는 왜 톱이 아닌 탑이라 나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나가는 노래 열 곡을 뽑은 것도 '탑 텐'이 아니라 '톱 텐'이고,
우수 공군 조종사도 '탑 건'이 아니라 '톱 건'입니다.

저는 탑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3년이나 지나긴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 생각이 나서 또 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용서하고 풀치고...]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MBC가 저를 실망시키네요.
6:59분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많이 춥다."라고 말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많이'를 쓰면 안 되고
'몹시'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아마도 날씨가 너무 추워 앵커의 입이 덜 풀렸었나 봅니다. ^^*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이제 올해가 가려면 나흘 남았네요.
딱히 해 놓은 게 없다 보니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셨거나 힘드셨던 분도 계실 것이고,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분도 계실 겁니다.

혹시라도 저 때문에 속상하셨다면 다 용서해 주십시오.
아마도 모르긴 몰라가 제가 제 욕심을 차리려고 남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저런 제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라는 뜻으로,
용서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풀치다'입니다.
"맺혔던 생각을 돌려 너그럽게 용서하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풀쳐 생각하다/할아버지께선 아이들의 장난을 풀치셨다처럼 씁니다.

올 한 해 저 때문에 힘드셨다면,
쌓아두지 마시고 풀치고 넘어가십시오.
저 또한 풀치지 못한 게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다 풀치겠습니다.

특히 기자님들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용서를 구합니다.
혹시라도 맺힌 게 있다면 다 풀치고 넘어가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봄나들이

2018.06.07 18:07:15
*.112.13.81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올 여름 7주간의 기적 광고.. 자세히 보시면 뭔가 이상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35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882
996 [2012/01/05] 우리말) 쇠고기 머니북 2012-01-05 3780
995 [2007/08/10] 우리말) 우뢰와 우레 id: moneyplan 2007-08-13 3781
994 [2011/12/22] 우리말) 댕돌같다 머니북 2011-12-22 3781
993 [2008/01/23] 우리말) 곰팡스럽다 id: moneyplan 2008-01-23 3782
992 [2010/12/29] 우리말) 따듯하다 moneybook 2010-12-29 3782
991 [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머니북 2012-08-21 3782
990 [2013/06/03] 우리말) 띠다와 띠우다 머니북 2013-06-04 3782
989 [2007/09/20] 우리말) 추석과 중추절 id: moneyplan 2007-09-21 3783
988 [2008/09/02] 우리말) 햇빛과 햇볕 id: moneyplan 2008-09-02 3783
987 [2007/04/26] 우리말) 싱싱하다 id: moneyplan 2007-04-26 3784
986 [2008/04/30] 우리말) 팽개치다 id: moneyplan 2008-04-30 3784
985 [2010/01/14] 우리말) 막걸리 id: moneyplan 2010-01-14 3784
984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3784
983 [2012/12/31] 우리말) 운김 머니북 2013-01-02 3784
982 [2012/09/05] 우리말) 돈 이야기 머니북 2012-09-05 3785
981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3786
980 [2009/07/16] 우리말) 외래어표기법 받침 id: moneyplan 2009-07-16 3786
979 [2012/06/22] 우리말) 암호같은 복지 용어 머니북 2012-06-22 3786
978 [2013/03/27] 우리말) 독도에 '한국 땅' 새긴다 머니북 2013-03-27 3786
977 [2007/06/25] 우리말) 제 아들이 ㄴㄱ네요 id: moneyplan 2007-06-25 3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