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에 할 수 있는 일을 이레나 걸려서 했다'에서는
"나흘이나 닷새가량"이라는 뜻이지만,
'흐르는 나달을 어찌 잡을꼬...'에서는 세월, 곧,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한 해가 가는 게 보이네요.
고작 열흘만 있으면 2009년이 지나갑니다.
'나달'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나달에 할 수 있는 일을 이레나 걸려서 했다'에서는
"나흘이나 닷새가량"이라는 뜻이지만,
'흐르는 나달을 어찌 잡을꼬...'에서는 세월, 곧,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제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벌써 나달가는 게 두렵습니다.
해 놓은 것은 없고, 시간은 흐르고...
그러니 나달가는 게 두렵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
흐르는 나달을 한갓지게 즐기는 삶이 되어야 할 텐데,
저는 왜 가는 시간이 이리 아쉬울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어제 점심때 [달글] 먹었습니다 ]
어제는 점심때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조류독감으로 고생하는 농업인을 돕자는 뜻으로 식당에서 준비했더군요.
축산농가가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제가 어제 점심때 [닥을]먹었을까요, [달글]먹었을까요?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죠?
맞춤법 규정에
겹받침 뒤에 모음이 오면 뒤에 나오는 자음이 뒤로 간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겹받침 'ㄺ'의 발음은 체언의 경우 '닭이[달기], 닭을[달글]'따위와 같이
모음 앞에서 본음대로 'ㄺ'을 모두 발음하지만
'닭도[닥또], 닭과[닥꽈]'따위와 같은 자음 앞에서는 'ㄹ'을 탈락시키면서 'ㄱ'만을 발음합니다.
다만, 용언의 경우에는 환경에 따라 'ㄺ' 중에서 발음되는 자음을 달리합니다.
이에 따라 '닭' 다음에 '을'이 오니까 [달글]이 됩니다.
제가 어제 점심때 [달글]먹고 지금 편지를 쓰는 걸 보니 닭을 드셔도 안전합니다.
오늘은 [닥또] 먹고 저녁에는 [닥꽈]함께 오리도 먹어야겠습니다. ^^*
다행히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하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