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우리말) 차 띄어쓰기

조회 수 7306 추천 수 103 2010.01.11 12:28:15

숫자와 같이 쓰이거나 ''과 같이 쓰이면 띄어쓰고,
이름씨에 붙어 어떤 목적을 뜻하면 붙여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저는 오랜만에 집앞 개천에서 애들과 같이 썰매를 탔습니다
.
마침 오랜만에 집에서 쉴 수 있게 일이 좀 뜸한 차에 개천이 얼어 있어서 애들과 같이 나갔다 왔습니다
.

오늘은 ''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
'는 크게 두 가지로 쓰입니다
.
먼저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 차례'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띄어 씁니다
.
제일 차 세계 대전, 그들은 선생님 댁을 수십 차 방문했다처럼 쓰입니다
.
다음은

'-
던 차에, -던 차이다'로 쓰여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을 뜻하는 말로 마찬가지 띄어 씁니다
.
잠이 막 들려던 차에 전화가 왔다, 당신을 만나러 가려던 차였는데 잘 왔소처럼 씁니다
.
그러나

몇몇 이름씨(명사) 뒤에 붙어 "목적"의 뜻을 더할 때는 접미사로 쓰이므로 붙여 씁니다.
연구차, 인사차, 사업차 따위로 쓰이죠
.

쉽게 갈라서
,
숫자와 같이 쓰이거나 ''과 같이 쓰이면 띄어 쓰고
,
이름씨에 붙어 어떤 목적을 뜻하면 붙여 쓰시면 됩니다
.

저는

지난 주말에 일이 좀 뜸한 차에 애들과 놀았고
,
길에서 주워온 널빤지로 만든 썰매를 시험차 애들을 태우고 끌어봤습니다
.
http://blog.naver.com/urimal123?Redirect=Log&logNo=150078175314

고맙습니다.


보태기
)
()는 이수변에 하품 흠 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합니다
.
피곤해 하품하면서 다음으로 미룬다는 뜻이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살찌다와 살지다
]

어제는 온 식구가 장보러 나갔습니다
.
어머니와 아내는 시장을 보고
,
저는 애 둘을 태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주전부리를 했습니다
.
그 재미가 솔찬하거든요
. ^^*

밥 때 말고 아무 때나 이것저것 먹으면 살찌겠지만

그래도 시장에 가면 주전부리하는 그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어제 먹은 게 살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은 '살찌다' '살지다'를 알아볼게요
.

너무 쉽다고요
?
'
살찌다'가 맞고 '살지다'는 틀리다고요
?
아닙니다
.

'
살찌다'는 움직씨(동사)

'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다.'는 뜻입니다.
살찐 뚱뚱한 사람/살쪄서 바지가 작다처럼 쓰죠
.

'
살지다'는 그림씨(형용사)

'
살이 많고 튼실하다.'는 뜻입니다.
살진 암소/살지고 싱싱한 물고기처럼 씁니다
.
살찐 암소/살찌고 싱싱한 물고기가 아닙니다
.

두 개를 같이 써 보면
,
제 딸내미가 시장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으면 살찌게 되고
,
(
아들은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괜찮고
...^^*)
그 모습을 보면 살진 게 영 보기 싫은 거죠
.

두 가지를 가르실 수 있죠
?

이제 두 주만 지나면 새해네요
.

보태기
)
'
솔찬하다' '꽤 많다'는 뜻의 전남지방 사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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