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외골수/외곬]
어제 행사 뒤풀이가 꽤 치열했습니다. 낮에는 분명히 목에 있었던 넥타이가 밤에는 이마에서 춤을 추고 있더군요. ^^*
어제 있었던 농촌진흥청 종합보고회에서는 농업관련 직원들만 상을 받는 게 아니라, 농민이나 소비자 단체도 상을 받았습니다.
농업인은 역시 한길만 계속 걸어오신 분들이 상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여기저기 유혹이 있었을 텐데도 꾸준히 농업을 해 오시면서 성과를 거두신 분들께 상을 드린 것 같습니다.
흔히, 한 길만 파는 사람을 '외골수'라고도 하고 '외곬수'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외곬수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은 '외골수'입니다. 외골수 학자, 외골수 농업인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 또는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외통'이죠. 외곬으로 생각하다/너무 외곬으로 고지식하기만 하면...처럼 씁니다. 이를 '외곬수'라고 하면 안 됩니다.
따라서, '저 사람은 너무 외골수야'처럼 쓰고, '생각이 너무 외곬이면 남들과 어울릴 수 없다.'처럼 씁니다. '외골수'는 사람이고, '외곬'은 방법이나 방향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