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싸다와 쌓다]
어제 축구 보셨어요?
시원하게 잘 했죠? 참 잘하더군요. 고마운 마음에 오늘도 축구 중계방송 이야깁니다.
방송에서 '저 선수는 발재간이 뛰어나니 수비수 여러 명이 동시에 둘러싸야 합니다.'라는 말을 가끔 들으시죠?
오늘은 싸다, 쌓다, 둘러싸다를 좀 설명드릴게요.
'싸다'는, '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는 뜻으로, 선물을 예쁜 포장지에 싸다, 아기를 포대기로 싸다처럼 씁니다.
'쌓다'는, '여러 개의 물건을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다'는 뜻으로, 광에 볏섬을 쌓다, 아궁이 앞에다 장작을 쌓았다, 창고에 물건을 쌓아 놓았다처럼 씁니다.
여기까지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죠? ^^* 당연히, 발재간이 뛰어난 선수를 막으려면 여러 명이 동시에 둘러싸야 합니다.
실은 오늘 소개해 드릴 낱말은, '둘러싸다'와 '돌라싸다'입니다.
'둘러싸다'는, 아시는 것처럼 '둘러서 감싸다'는 뜻으로, 김장독을 비닐로 둘러쌌다, 경찰이 시위대를 둘러쌌다처럼 씁니다.
이 '둘러싸다'의 작은말이, '돌라싸다'입니다. 유리병에 솜을 돌라싸서 보관하다, 깨지지 않도록 도자기를 천으로 돌라쌌다처럼 씁니다.
돌라싸다는 단어 처음 들어보셨죠? ^^* 뭔가 좀 작은것을 싸는 것을 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