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8] 우리말) 야식이 아니라 밤참

조회 수 4064 추천 수 128 2010.02.08 08:31:58

야식(夜食)은 국립국어원에서 '밤참'으로 다듬은 말입니다.
올바른 자막을 써 주신 SBS 방송국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토요일 저녁, SBS 스타킹이라는 방송에서 뚱뚱한 사람들이 살을 빼는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
사회자와 출연자들이 '야식'이라고 이야기할 때
,
자막에는 꾸준히 '밤참'이라고 나왔습니다
.

야식은 국립국어원에서 '밤참'으로 다듬은 말입니다
.
야식(夜食)은 やしょく[야쇽]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올바른 자막을 써 주신 SBS 방송국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도와주시면 깨끗한 우리말을 살릴 수 있습니다
.

SBS
방송국 덕분에

이번 주는 웃으면서 시작합니다
.

거듭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날씨가 꽤 춥네요. 그렇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

아침에 출근하려니 저절로 몸이 움츠려지네요
.
요즘 많이 춥죠
?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

제가 '많이 춥죠?'라고 여쭤봤는데요
.
우리말에서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 ''를 써야 바릅니다
.
오늘 아침은 꽤 추웠고
,
요즘 상당히 추운 겁니다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요
.
그런 우리말이 있습니다
.
'
옹송그리다'인데요
.
'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는 뜻으로
,
여자 둘이 추위에 몸을 잔뜩 옹송그리며 오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

'
옹송그리다'의 큰말이 '웅숭그리다'이고
,
거센말은 '옹송크리다'입니다
.

비슷한 말로
,
'
움츠리다'가 있습니다
.
'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이죠
.
준말은 '움치다'이고 작은말은 '옴츠리다'입니다
.

,
'
응등그리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
'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움츠리다.'는 뜻이고
,
작은말은 '앙당그리다'입니다
.

'
곱송그리다'도 있습니다
.
'
몸을 잔뜩 옴츠리다'는 뜻이죠
.

그렇지 않아도 추운데 제가 너무 움츠리는 이야기만 했나요
?
날씨가 춥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
그러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
숨을 깊게 들이쉬고, 가슴을 쫙 펴고 오늘을 시작합시다
.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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