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조회 수 3426 추천 수 89 2010.02.17 09:17:36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공문서에 자주 쓰는 '' 띄어쓰기입니다
.

'
'는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잦습니다
.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로

평소에 느낀 바를 말해라,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처럼 씁니다.
일의 방법이나 방도를 나타낼 때도

어찌할 바를 모르다, 나아갈 바를 밝히다, 눈 둘 바를 모르다처럼
앞말과 띄어 씁니다
.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품사는 하나의 낱말로 봐서 띄어 쓰되, 조사는 붙여 씁니다.

'
'가 어미로 쓰일 때는 앞말과 붙여 씁니다
.
이때는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처럼 씁니다
.

좀 헷갈리신가요
?
바를 앞말과 붙여 쓸 때는

'
'

'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을 나타내고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서류를 검토했더니, 서류를 검토했는데,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
나아갈 방향이 이미 정해졌으니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른다처럼

'
'앞에 있는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고, '' 뒤에는 앞의 상황에 따른 일이 온다고 보면 됩니다.

쓰면서도 좀 헷갈리네요
.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립국어원
,
고맙습니다
.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한목과 한몫
]

주말 잘 보내셨어요
?
저는 지난 주말에 단양팔경을 보고 왔습니다
.
친구 네 집 식구가 모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
친구들 계모임이었는데
,
이제 곗돈이 좀 모이니 어떻게 하면 한목에 털어먹을까를 걱정(?)하더군요
.

여기서 '한목'이 맞을까요, '한몫'이 맞을까요
?
둘 다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

'
한목' '한몫'은 발음이 같아 헷갈리는데요
.
'
한목'

'
한꺼번에 몰아서 함을 나타내는 말'
돈 생기면 한목 갚을게, 겨우내 땔 것을 미리 한목에 많이 해다가...처럼 씁니다
.

'
한몫'

'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을 뜻합니다.
한몫씩 챙기다, 한몫 떼어 주다처럼 씁니다
.

정리하면
,
'
한목' '한꺼번에'라는 뜻이고
,
'
한몫' '한 사람 몫'입니다
.

제 친구들은

그동안 모은 곗돈을 한몫씩 챙겨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고,
어디 놀러 가서 한목에 털어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저는 가끔 복권을 삽니다
.
한몫 잡으려고 사는데 잘 안 되네요
.
용돈 다 털어서 한목에 복권을 몽땅 사야 뭔가 좀 될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4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513
1316 [2016/10/21] 우리말) 받침소리의 혼란 머니북 2016-11-01 3469
1315 [2017/03/10] 우리말) 교보문고 머니북 2017-03-10 3470
1314 [2007/12/27] 우리말) 맥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7-12-27 3471
1313 [2009/06/05] 우리말) 어부인이 아니라 그냥 부인입니다. id: moneyplan 2009-06-05 3471
1312 [2009/09/17] 우리말) 움츠르다 id: moneyplan 2009-09-17 3471
1311 [2011/08/16] 우리말) 착하다 머니북 2011-08-16 3471
1310 [2015/02/16] 우리말) 새털과 쇠털 머니북 2015-02-16 3471
1309 [2010/05/14] 우리말) 접수와 등록 id: moneyplan 2010-05-14 3472
1308 [2017/04/28] 우리말) 아슬아슬 머니북 2017-04-29 3472
1307 [2007/10/18]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id: moneyplan 2007-10-18 3473
1306 [2008/07/22] 우리말) 나지막하다 id: moneyplan 2008-07-22 3473
1305 [2011/10/19] 우리말) 공부 말뿌리 머니북 2011-10-19 3473
1304 [2007/12/12] 우리말) 김치 냉장고를 샀습니다 ^^* id: moneyplan 2007-12-12 3474
1303 [2008/06/04] 우리말)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id: moneyplan 2008-06-05 3474
1302 [2009/06/02] 우리말) 죽음과 서거 id: moneyplan 2009-06-02 3474
1301 [2010/04/08] 우리말) 개나릿길 id: moneyplan 2010-04-08 3474
1300 [2011/01/28] 우리말) 행안부와 까도남의 다른점 moneybook 2011-01-28 3474
1299 [2007/08/20] 우리말)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7-08-20 3475
1298 [2013/09/23] 우리말) 설레다와 설렘 머니북 2013-09-23 3475
1297 [2014/09/02] 우리말) 씽크홀 머니북 2014-09-02 3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