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조회 수 4482 추천 수 89 2010.02.17 09:17:36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공문서에 자주 쓰는 '' 띄어쓰기입니다
.

'
'는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잦습니다
.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로

평소에 느낀 바를 말해라,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처럼 씁니다.
일의 방법이나 방도를 나타낼 때도

어찌할 바를 모르다, 나아갈 바를 밝히다, 눈 둘 바를 모르다처럼
앞말과 띄어 씁니다
.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품사는 하나의 낱말로 봐서 띄어 쓰되, 조사는 붙여 씁니다.

'
'가 어미로 쓰일 때는 앞말과 붙여 씁니다
.
이때는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처럼 씁니다
.

좀 헷갈리신가요
?
바를 앞말과 붙여 쓸 때는

'
'

'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을 나타내고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서류를 검토했더니, 서류를 검토했는데,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
나아갈 방향이 이미 정해졌으니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른다처럼

'
'앞에 있는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고, '' 뒤에는 앞의 상황에 따른 일이 온다고 보면 됩니다.

쓰면서도 좀 헷갈리네요
.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립국어원
,
고맙습니다
.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한목과 한몫
]

주말 잘 보내셨어요
?
저는 지난 주말에 단양팔경을 보고 왔습니다
.
친구 네 집 식구가 모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
친구들 계모임이었는데
,
이제 곗돈이 좀 모이니 어떻게 하면 한목에 털어먹을까를 걱정(?)하더군요
.

여기서 '한목'이 맞을까요, '한몫'이 맞을까요
?
둘 다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

'
한목' '한몫'은 발음이 같아 헷갈리는데요
.
'
한목'

'
한꺼번에 몰아서 함을 나타내는 말'
돈 생기면 한목 갚을게, 겨우내 땔 것을 미리 한목에 많이 해다가...처럼 씁니다
.

'
한몫'

'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을 뜻합니다.
한몫씩 챙기다, 한몫 떼어 주다처럼 씁니다
.

정리하면
,
'
한목' '한꺼번에'라는 뜻이고
,
'
한몫' '한 사람 몫'입니다
.

제 친구들은

그동안 모은 곗돈을 한몫씩 챙겨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고,
어디 놀러 가서 한목에 털어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저는 가끔 복권을 삽니다
.
한몫 잡으려고 사는데 잘 안 되네요
.
용돈 다 털어서 한목에 복권을 몽땅 사야 뭔가 좀 될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75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4205
1676 [2016/07/22] 우리말) 도쿠리, 도꾸리, 도꼬마리 머니북 2016-08-10 4659
1675 [2008/02/15] 우리말) 간첩의 순 우리말은? id: moneyplan 2008-02-15 4659
1674 [2007/02/27] 우리말) 불이 아니라 달러입니다 id: moneyplan 2007-02-27 4659
1673 [2011/07/29] 우리말) 늦장과 늑장 머니북 2011-07-29 4658
1672 [2008/01/18] 우리말) 왜 농촌진흥청이 국가기관으로 있어야 하는가 id: moneyplan 2008-01-21 4658
1671 [2007/08/25] 우리말) 새롱대다, 강동거리다, 들마 id: moneyplan 2007-08-27 4658
1670 [2007/05/04] 우리말) 금세와 금새 id: moneyplan 2007-05-04 4658
1669 [2007/04/11] 우리말) 비빔밥을 버무리다 id: moneyplan 2007-04-11 4658
1668 [2007/04/10] 우리말) 싸 군과 국제전화 id: moneyplan 2007-04-10 4658
1667 [2017/02/24] 우리말) 돌팔이와 단감 머니북 2017-02-24 4657
1666 [2017/02/06] 우리말) 바둑에서 온 낱말 머니북 2017-02-07 4657
1665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4657
1664 [2012/02/23] 우리말)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머니북 2012-02-23 4657
1663 [2011/11/14] 우리말) 막히다와 밀리다 머니북 2011-11-14 4657
1662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4657
1661 [2008/02/21] 우리말)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id: moneyplan 2008-02-21 4657
1660 [2011/07/20] 우리말) 발자국과 발걸음 머니북 2011-07-20 4656
1659 [2011/04/06] 우리말) 자글거리다 moneybook 2011-04-06 4656
1658 [2007/02/23] 우리말) 경위의 순 우리말은 맹문 id: moneyplan 2007-02-27 4656
1657 [2008/04/02] 우리말) 축제와 축전, 그리고 잔치 id: moneyplan 2008-04-03 4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