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조회 수 3531 추천 수 89 2010.02.17 09:17:36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공문서에 자주 쓰는 '' 띄어쓰기입니다
.

'
'는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잦습니다
.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로

평소에 느낀 바를 말해라,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처럼 씁니다.
일의 방법이나 방도를 나타낼 때도

어찌할 바를 모르다, 나아갈 바를 밝히다, 눈 둘 바를 모르다처럼
앞말과 띄어 씁니다
.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품사는 하나의 낱말로 봐서 띄어 쓰되, 조사는 붙여 씁니다.

'
'가 어미로 쓰일 때는 앞말과 붙여 씁니다
.
이때는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처럼 씁니다
.

좀 헷갈리신가요
?
바를 앞말과 붙여 쓸 때는

'
'

'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을 나타내고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서류를 검토했더니, 서류를 검토했는데,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
나아갈 방향이 이미 정해졌으니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른다처럼

'
'앞에 있는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고, '' 뒤에는 앞의 상황에 따른 일이 온다고 보면 됩니다.

쓰면서도 좀 헷갈리네요
.

이렇게

공문서를 쓰면서 자주 틀리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파일로 올려놨네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가셔서 자료실-기타 공개 자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립국어원
,
고맙습니다
.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한목과 한몫
]

주말 잘 보내셨어요
?
저는 지난 주말에 단양팔경을 보고 왔습니다
.
친구 네 집 식구가 모여 재밌게 놀았습니다
.
친구들 계모임이었는데
,
이제 곗돈이 좀 모이니 어떻게 하면 한목에 털어먹을까를 걱정(?)하더군요
.

여기서 '한목'이 맞을까요, '한몫'이 맞을까요
?
둘 다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

'
한목' '한몫'은 발음이 같아 헷갈리는데요
.
'
한목'

'
한꺼번에 몰아서 함을 나타내는 말'
돈 생기면 한목 갚을게, 겨우내 땔 것을 미리 한목에 많이 해다가...처럼 씁니다
.

'
한몫'

'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을 뜻합니다.
한몫씩 챙기다, 한몫 떼어 주다처럼 씁니다
.

정리하면
,
'
한목' '한꺼번에'라는 뜻이고
,
'
한몫' '한 사람 몫'입니다
.

제 친구들은

그동안 모은 곗돈을 한몫씩 챙겨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고,
어디 놀러 가서 한목에 털어먹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

저는 가끔 복권을 삽니다
.
한몫 잡으려고 사는데 잘 안 되네요
.
용돈 다 털어서 한목에 복권을 몽땅 사야 뭔가 좀 될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42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972
1256 [2015/11/16] 우리말) 은근과 은근히 머니북 2015-11-16 3519
1255 [2015/05/04] 우리말) '집안'과 '집 안' 머니북 2015-05-04 3518
1254 [2014/11/27] 우리말) 뭉그적거리다와 밍기적거리다 머니북 2014-11-27 3518
1253 [2012/06/19] 우리말) 수키와 머니북 2012-06-19 3518
1252 [2011/01/17] 우리말) 많이와 꽤 moneybook 2011-01-17 3518
1251 [2009/05/15] 우리말) 프로와 아마추어 id: moneyplan 2009-05-15 3518
1250 [2008/12/17] 우리말) 땅보탬 id: moneyplan 2008-12-17 3518
1249 [2013/09/23] 우리말) 설레다와 설렘 머니북 2013-09-23 3517
1248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3517
1247 [2010/03/17] 우리말) 찌푸리다 id: moneyplan 2010-03-17 3516
1246 [2008/08/11] 우리말) 애오라지 id: moneyplan 2008-08-13 3516
1245 [2013/08/08] 우리말) '우편 번호' 띄어쓰기 머니북 2013-08-08 3515
1244 [2008/11/05] 우리말) 반보기 id: moneyplan 2008-11-05 3515
1243 [2010/03/19] 우리말) 훈민정음이 세계문화유산? id: moneyplan 2010-03-19 3514
1242 [2008/03/31]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id: moneyplan 2008-03-31 3514
1241 [2007/12/27] 우리말) 맥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7-12-27 3514
1240 [2013/07/29] 우리말) 두남두다 머니북 2013-07-29 3513
1239 seernews 운영자의 링크(link)가 있는 이야기 id: moneyplan 2008-11-11 3513
1238 [2016/06/02] 우리말) 바다로 나간 우리말 머니북 2016-06-07 3512
1237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