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3] 우리말) 초주검

조회 수 3848 추천 수 119 2010.02.23 13:55:22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초주검이 됐습니다
]

드디어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
국정감사를 받는 모든 기관이

국정감사 몇 달 전부터 거의 모든 일을 멈추고 국정감사만 준비하다시피 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 중에는 국회의원도 몇 분 계시기에 국감 필요성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

국감이 끝난 뒤
,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흔들어 대며 놀았습니다
.
좀 더 나가면 죄없는 화장지를 두르고 노는데
...^^*

지난 몇 달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거의 초주검이 됐으나
,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제 일을 해야겠습니다
.

흔히
,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
'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

초주검(--)

'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하는 낱말로
,
초주검을 면하다, 누군가를 시켜서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처럼 씁니다
.

'
초죽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있지 않고
,
일부 사전에 '거의 죽게 된 상태'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
(
야후 인터넷 사전에 올라있네요
.)
'
초죽음'을 표준어로 보더라도 '초주검'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

국감이 끝났으니 초주검이 된 제 몸을 추슬러 정신부터 좀 차려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81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269
956 [2008/06/03] 우리말) 떠나는 순자 씨가 아쉬워서...... id: moneyplan 2008-06-05 4011
955 [2017/04/20]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7-04-21 4010
954 [2015/08/18] 우리말) 쓰면 안 될 일본말 머니북 2015-08-19 4010
953 [2008/07/01] 우리말) 리터당과 리터에... id: moneyplan 2008-07-02 4010
952 [2015/03/19] 우리말) 사료는 먹이로 머니북 2015-03-19 4009
951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4009
950 [2012/05/14] 우리말) 남의나이와 남의눈 머니북 2012-05-14 4009
949 [2011/12/29]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머니북 2011-12-29 4009
948 [2009/01/23] 우리말) 어영부영 id: moneyplan 2009-01-23 4009
947 [2008/11/05] 우리말) 반보기 id: moneyplan 2008-11-05 4009
946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4008
945 [2010/11/24] 우리말) 금도 moneybook 2010-11-24 4008
944 [2007/11/15] 우리말) 비리와 비위 id: moneyplan 2007-11-15 4008
943 [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moneybook 2010-10-19 4007
942 [2014/03/12] 우리말) 남의나이 머니북 2014-03-12 4006
941 [2014/03/10] 우리말) 붚대다 머니북 2014-03-10 4006
940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4006
939 [2009/05/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5-12 4006
938 [2017/02/17] 우리말) 모, 알, 톨, 매, 벌, 손, 뭇, 코... 머니북 2017-02-17 4005
937 [2014/10/02] 우리말) 내일/모레/내일모레 머니북 2014-10-02 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