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우리말) Yuna와 Yun-a

조회 수 4315 추천 수 115 2010.03.04 09:48:59

김연아는 'Kim Yuna'라고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Yuna '유나'라고 읽을 수가 있으므로, 이런 때는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Yun-a
라고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셨나요
?
정말로 멋지더군요
. ^^*

올림픽 끝나고 겨우 하루 쉬고 또 다른 경기를 치르고자 나갔다고 하네요
.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빕니다
.

지난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의 움직임 뒤로 보이는 관중석에서 'KIM YU-NA'라고 쓴 펼침막이 가끔 보였습니다.
'
연아'를 왜  YU-NA라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

로마자 표기법 제3장 제4항에

'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Kim Yuna'라고 써야 바릅니다
.
그러나 Yuna '유나'라고 읽을 수가 있으므로, 이런 때는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Yun-a
라고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연아]라고 제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싶은 게

김연아를 'Kim Yuna'라고 쓰는 것은 영어 이름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말 이름 김연아를 '로마자' 'Kim Yun-a'라고 쓰는 것이지 이게 결코 영어 이름은 아닙니다
.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이름이 있는지, 있다면 뭔지 저는 모르지만
,
영어 이름은 글로리아 라든가 마거릿 같은 게 영어 이름입니다
.
'Kim Yun-a'
는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이름이 아니라 우리말 이름을 로마자로 적은 겁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아싸리 말해서 이거 똔똔입니다
]

주말에 뭐하셨어요
?
저는 가족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구경했습니다
.
날씨가 좋아 밖에서 놀기에 참 좋고 어머니도 좋아하시더군요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으레 장사꾼들이 꾀죠? 역시나 행사장에 장사꾼이 많았는데요
.
그 장사꾼들 말을 들어보면
,
'
이거 남는 거 하나 없어요. 그냥 똔똔이에요
.'
'
앗싸리 말해서 이거 손해본 거라고요
.'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

여기서도 일본어 찌꺼기가 있네요
.
먼저 '똔똔'은 일본어 とんとん[똔똔]에서 온 말로
,
국립국어원에서 '본전치기'로 다듬었습니다
.

앗싸리도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
일본어 사전에 보면 あっさり[앗사리]로 쓰고 그 뜻은 깨끗이,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라고 나와 있습니다
.
이거 두말할 것 없이 깨끗이나 산뜻이, 깔끔히, 시원스레, 선선히로 바꿔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싸리' '차라리'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는데
,
이것은 틀린 겁니다.(오늘 아침(2010. 3. 4.)에 다시 보니 그 낱말이 없어졌네요
. ^^*))
, 바른한글이라는 한글 맞춤법 교정기에는

''
아싸리'는 경상도 사투리로 '차라리'의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
아싸리' '차라리'의 비속어도 아니고, 경상도 사투리도 아닙니다. 그저 일본말 찌꺼기일 뿐입니다
.

우리말 속에는 이렇게 일본말 찌꺼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야 합니다
.


보태기
)
으레 :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으례'가 아님
)
꾀다 : 사람이 한곳에 많이 모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39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869
1996 [2008/06/12] 우리말)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id: moneyplan 2008-06-12 4151
1995 [2011/10/13] 우리말) 연방과 연신 머니북 2011-10-13 4145
1994 [2011/06/27] 우리말) 늦동이와 늦둥이 머니북 2011-06-27 4145
1993 [2013/03/19]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머니북 2013-03-19 4142
1992 [2008/10/27] 우리말) 말 줄이기 id: moneyplan 2008-10-27 4137
1991 [2017/07/05] 우리말) 잔주름 머니북 2017-07-06 4136
1990 [2014/11/27] 우리말) 뭉그적거리다와 밍기적거리다 머니북 2014-11-27 4134
1989 [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머니북 2012-01-10 4132
1988 [2007/05/09] 우리말) 천벌 받을... id: moneyplan 2007-05-09 4131
1987 [2007/07/09] 우리말) 평창이 안타까워서... id: moneyplan 2007-07-09 4128
1986 [2007/09/07] 우리말) 내외빈 id: moneyplan 2007-09-07 4126
1985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4124
1984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4116
1983 [2009/05/15] 우리말) 프로와 아마추어 id: moneyplan 2009-05-15 4114
1982 [2016/08/11] 우리말) 철다툼 머니북 2016-08-17 4111
1981 [2014/02/21] 우리말) 텃새/텃세 머니북 2014-02-21 4109
1980 [2011/07/20] 우리말) 발자국과 발걸음 머니북 2011-07-20 4104
1979 [2007/03/27] 우리말) 이자는 길미로... id: moneyplan 2007-03-27 4104
1978 [2012/06/11] 우리말) 집념과 집착 머니북 2012-06-11 4101
1977 [2007/02/09]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고 모르는 국정홍보처 id: moneyplan 2007-02-12 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