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0] 우리말) 잔다리밟다

조회 수 3526 추천 수 116 2010.03.10 09:17:55

이렇게 쓰이는 ''을 넣은 '잔다리밟다'
"
낮은 지위에서부터 높은 지위로 차차 오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눈길에 출근 잘하셨는지요
.
저는 새벽 6:30에 나와 일터 눈을 치웠습니다
.
제가 좀 고생해서 이렇게 눈을 치우면 다음에 오시는 분들의 불편함을 조금을 덜 수 있잖아요
.
조금 고생해서 많은 사람이 편할 수 있다면 그 정도 고생은 기쁨이죠
. ^^*

어젯밤 11:50분쯤 KBS(1방송인지 2방송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에서 출연자가 '시합'이라고 했고, 자막도 '시합'이라고 나왔습니다
.
운동이나 그 밖의 경기 따위에서 서로 재주를 부려 승부를 겨루는 일을 '시합'이라고 하는데
,
국립국어원에서 '겨루기'로 다듬은 말입니다
.
같은 한자라도 일본어투 낱말인 '시합'보다는 '경기'가 좋습니다. 당연히 그보다 더 좋은 게 '겨루기'입니다
.

오늘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관 승진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일하는 기계분야도 이번에 세분을 뽑기 때문에 12명이 같이 겨룹니다
.
시험이 끝난뒤에 모두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시길 빕니다
.

공무원 가운데 일반 행정직은 9급부터 1급까지 9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
경찰, 군인 등도 여러 단계의 계급이 있습니다
.
그러나 연구직은 연구사와 연구관 딱 두 직급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연구사에서 연구관으로 진급하는 게 연구직에는 평생 딱 한 번 있는 승진입니다
.
그러니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


우리말에 '잔다리밟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은 작은 것을 뜻할 겁니다
.
'
잔달음'은 걸음의 폭을 좁게 잇달아 떼어 놓으면서 바뼈 뛰는 걸음이고
,
'
잔질다'고 하면 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약하다, 하는 짓이 잘고 다랍다는 뜻입니다
.
이렇게 쓰이는 ''을 넣은 '잔다리밟다'

굳이 뜻을 풀자면,
폭이 좁게 떼는 걸음걸이 정도 될 것 같네요
.
, "낮은 지위에서부터 높은 지위로 차차 오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철수는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와 고생하며 잔다리밟아 지금은 4급 과장이다 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승진하고자 잔다리밟는 모든 분이 나중에는 다함께 웃으실 수 있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해포이웃
]

안녕하세요
.

1
1일 발령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
제 옆에서 같이 일했던 홍성식 박사도 원예연구소로 돌아갔습니다
.
이곳에 올 때는 같이 왔는데, 갈 때는 따로 가네요
.
어제저녁에 홍 박사님을 보내드리면서 노래방에서 노래 두 곡을 불렀습니다
.
제 마음을 담아 박상규 씨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고
,
바로 이어 제 바람을 담아 무조건을 불렀습니다. 제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와 달라고
...^^*

나이가 비슷해 참 편하게 지냈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막상 원예연구소로 가신다니 조금 서운하네요
.
아무쪼록 원예연구소에서 연구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빕니다
.

우리말에 '이웃사촌'이 있죠
?
"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
삼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이쪽저쪽의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
해포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해포'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이므로

'
해포이웃' "한 해가 조금 넘도록 같이 사는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해포이웃'이 보이지 않네요.

마음이 같은 것을 '한속'이라고 합니다
.
, 한 가닥의 실처럼 매우 가깝고 친밀한 것을 두고 '한올지다'고 합니다
.

저와 홍성식 박사는

해포이웃으로 한올지게 지냈는데
,
저를 버리고 먼저 돌아가네요
.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493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0516
2674 [2013/10/28] 우리말) 틀리기 쉬운 높임말 머니북 2013-10-28 424178
2673 [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머니북 2014-01-10 143909
2672 [2007/02/22] 우리말) 어제 받은 답장 몇 개 [8] id: moneyplan 2007-02-22 99529
2671 [2006/12/19] 우리말) 봇물을 이루다? id: moneyplan 2006-12-19 55712
2670 [2010/01/12] 우리말) 한판과 한 판 id: moneyplan 2010-01-12 52104
2669 [2011/12/15] 우리말) 따 논 당상 --> 떼어 놓은 당상 머니북 2011-12-16 20330
2668 [2011/11/25] 우리말) 십여 명 머니북 2011-11-25 19601
2667 [2008/03/07] 우리말) 발췌, 발취, 발초 id: moneyplan 2008-03-07 18182
2666 [2012/08/08] 우리말) 석패 머니북 2012-08-08 18095
2665 [2011/11/29] 우리말) 재시합과 재경기 머니북 2011-11-29 17804
2664 [2011/12/08] 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2-08 17368
2663 [2011/12/19] 우리말) 종군위안부 머니북 2011-12-19 17103
2662 [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11-18 16245
2661 [2006/08/18] 우리말)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id: moneyplan 2006-08-18 16192
2660 [2013/03/06]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머니북 2013-03-06 15708
2659 [2012/08/10] 우리말) 도합과 모두 머니북 2012-08-10 15227
2658 [2011/11/24]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1-11-24 14135
2657 [2013/03/06] 우리말) 개그맨, 한글 박사가 되다 방송인 정재환 머니북 2013-03-06 1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