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2] 우리말) 오지와 두메산골

조회 수 4004 추천 수 93 2010.03.12 09:40:38

이 오지는 일본말입니다.
奧地(おうち/おくち)라 쓰고 [오우찌/오꾸찌]라고 읽습니다
.
우리말로는 두메산골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은 없지만 시간은 잘 가네요
.
벌써 주말입니다
. ^^*

저는 오늘 강원도 춘천에 출장갑니다
.
오랜만에 코에 봄바람을 넣을 수 있겠네요
. ^^*

지금도 강원도 하면 산골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
아직도 후미진 오지를 생각하시는 거죠
.

1.
예전에는 물가나 산길이 휘어서 굽어진 곳을 '후미'라고 했다고 합니다
.
후미진 바위 벼랑에서 산삼을 발견했다처럼 쓰죠
.
이 낱말의 뜻이 넓어져 지금은 "아주 구석지고 으슥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

2.
깊은 산속을 흔히 '오지'라고 합니다
.
이 오지는 일본말입니다
.
奧地(おうち/おくち)라 쓰고 [오우찌/오꾸찌]라고 읽습니다
.
우리말로는 두메산골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방송에서도 '오지'라는 낱말을 많이 쓰는데
,
우리 국어사전에도 오르지 않는 순수(?) 일본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엉기다와 엉키다
]

안녕하세요
.

어제 큰불이 났군요
.
잠깐의 실수로 40명이 넘는 생명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

한 달 전, 태안 앞바다에 배에서 기름이 흘러나온 적이 있습니다
.
그 기름이 지금은 제주도까지 흘러갔다고 하네요
.
기름 덩어리가 바다에 떠다니다가 그물이나 해초 따위에 달라붙어 덩어리가 되고
,
그게 바다에 가라앉거나 밀려서 해안으로 오고
...
언제까지 사람들이 자연을 멍들게 할건지... 걱정입니다
.

오늘은 사람들의 부주의를 나무라며 엉기다와 엉키다를 알아보겠습니다
.
엉기다와 엉키다는 소리는 비슷하지만 쓰임은 다릅니다
.
엉기다는

"
점성이 있는 액체나 가루 따위가 한 덩어리가 되면서 굳어지다."는 뜻입니다.
기름 덩어리가 물과 한데 뭉쳐져서 굳어진 거죠
.

엉키다는

'
엉클어지다'의 준말로
실이나 줄, 물건 따위가 한데 뒤섞여 어지러워지다는 뜻으로

엉클어진 실타래, 엉클어진 머리카락을 가다듬다처럼 씁니다.

사람의 실수로 바다에 기름이 새 나오고
,
그 기름이 물과 엉겨붙어
,
자연의 섭리가 엉키고 말았네요
.
어쩌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54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60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698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12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55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64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64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794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794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02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02
2667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05
2666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18
2665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18
2664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30
2663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33
2662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35
2661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37
2660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39
2659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841
2658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842
2657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