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조회 수 3422 추천 수 112 2010.03.16 10:43:19

등쌀과 눈살... 잘 기억합시다. ^^*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을 좀 하다 보니 편지가 늦었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는

어떤 일 한 가지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이리 세상을 힘들게 사는지
...

남을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등쌀'이라고 합니다
.
탐관오리의 등쌀에 시달리는 백성, 그의 등쌀에 못 이겨 떠났다처럼 씁니다
.

관용구로 '등쌀을 대다'고 하면
,
남을 지겹도록 몹시 귀찮게 하다는 뜻이 됩니다
.
자꾸 등쌀을 대는 바람에 힘들다, 감사관이 하도 등쌀을 대는 통에 죽을 맛이다처럼 씁니다
.
'
등살'이 아니라 '등쌀'입니다
.

눈에 독기를 띠며 쏘아보는 시선을 '눈총'이라고 하고, 이를 눈살이라고도 합니다
.
눈살이 따갑다, 날카로운 눈살을 던졌다처럼 씁니다
.
'
눈살'의 소리가 [눈쌀]이라서 '눈살' '눈쌀'로 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등쌀과 눈살... 잘 기억합시다
. ^^*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풋낯
]

안녕하세요
.

최요삼 선수가 기어이 먼 길을 떠나고 말았군요
.
아낌없이 주고 간 최요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

어제는 새해 첫날이라 발령받고 인사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
농촌진흥청에는 8개 연구기관이 있고 전체 직원이 2,000명이 넘습니다
.
그러다 보니 직원 가운데 제가 잘 아는 분도 있고
,
그냥 얼굴만 아는 분도 있으며
,
이름조차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
하긴 2,000명을 다 아는 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
저는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모르겠더군요
. ^^*

우리말에 '풋낯'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은 몇몇 이름씨 앞에 붙어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고
,
'
' "얼굴 바닥"입니다
.
따라서 '풋낯'은 썩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합니다
.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제가 모르니까
,
제가 풋낯이나 아는 사람이 몇 없었다는 게 되네요
.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694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520
1236 [2013/08/28] 우리말) 거섶 머니북 2013-08-28 3500
1235 [2008/08/13] 우리말) 나부끼다와 나붓기다 id: moneyplan 2008-08-13 3501
1234 [2009/12/03] 우리말) 때마침 id: moneyplan 2009-12-03 3501
1233 [2016/11/23] 우리말) 야코죽다 머니북 2016-11-23 3501
1232 [2017/01/13] 우리말) 옥의 티 머니북 2017-01-13 3501
1231 [2015/01/02] 우리말) 지루하다/지리하다 머니북 2015-01-02 3502
1230 [2008/06/05] 우리말) 오늘은 망종입니다 id: moneyplan 2008-06-05 3504
1229 [2011/01/14] 우리말) 단추를 끼다와 꿰다 moneybook 2011-01-14 3504
1228 [2014/06/03] 우리말) 한 표에 얼마? 머니북 2014-06-03 3504
1227 [2015/03/30] 우리말) 환절기와 간절기 머니북 2015-03-30 3504
1226 [2016/06/13] 우리말) 손 없는 날 머니북 2016-06-15 3504
1225 [2007/05/11] 우리말) 아이들이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 id: moneyplan 2007-05-11 3505
1224 [2008/04/17]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id: moneyplan 2008-04-18 3505
1223 [2013/05/23] 우리말) 때마침과 하필 머니북 2013-05-23 3505
1222 [2013/05/2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3-05-24 3505
1221 [2016/02/24] 우리말) 우황청심환 머니북 2016-02-25 3506
1220 [2017/01/09] 우리말) 멀찍이와 가직이 머니북 2017-01-09 3506
1219 [2007/10/01] 우리말) 전어 이야기 id: moneyplan 2007-10-01 3507
1218 [2011/04/26]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 moneybook 2011-04-26 3507
1217 [2012/07/02] 우리말) 천장과 천정 머니북 2012-07-02 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