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조회 수 5509 추천 수 112 2010.03.16 10:43:19

등쌀과 눈살... 잘 기억합시다. ^^*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을 좀 하다 보니 편지가 늦었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는

어떤 일 한 가지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이리 세상을 힘들게 사는지
...

남을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등쌀'이라고 합니다
.
탐관오리의 등쌀에 시달리는 백성, 그의 등쌀에 못 이겨 떠났다처럼 씁니다
.

관용구로 '등쌀을 대다'고 하면
,
남을 지겹도록 몹시 귀찮게 하다는 뜻이 됩니다
.
자꾸 등쌀을 대는 바람에 힘들다, 감사관이 하도 등쌀을 대는 통에 죽을 맛이다처럼 씁니다
.
'
등살'이 아니라 '등쌀'입니다
.

눈에 독기를 띠며 쏘아보는 시선을 '눈총'이라고 하고, 이를 눈살이라고도 합니다
.
눈살이 따갑다, 날카로운 눈살을 던졌다처럼 씁니다
.
'
눈살'의 소리가 [눈쌀]이라서 '눈살' '눈쌀'로 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등쌀과 눈살... 잘 기억합시다
. ^^*

비록 누군가 나를 괴롭히는 등쌀에 삶이 버겁더라도 눈살 찌푸리지 말고 재밌게 삽시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풋낯
]

안녕하세요
.

최요삼 선수가 기어이 먼 길을 떠나고 말았군요
.
아낌없이 주고 간 최요삼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

어제는 새해 첫날이라 발령받고 인사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
농촌진흥청에는 8개 연구기관이 있고 전체 직원이 2,000명이 넘습니다
.
그러다 보니 직원 가운데 제가 잘 아는 분도 있고
,
그냥 얼굴만 아는 분도 있으며
,
이름조차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
하긴 2,000명을 다 아는 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
저는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모르겠더군요
. ^^*

우리말에 '풋낯'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은 몇몇 이름씨 앞에 붙어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고
,
'
' "얼굴 바닥"입니다
.
따라서 '풋낯'은 썩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합니다
.

어제 인사다니시는 분의 거지반을 제가 모르니까
,
제가 풋낯이나 아는 사람이 몇 없었다는 게 되네요
.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87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414
1156 [2012/08/20] 우리말) 자빡 머니북 2012-08-20 6027
1155 [2017/08/25]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7-08-31 6027
1154 [2012/09/25] 우리말) 양생은 굳히기로 머니북 2012-09-25 6028
1153 [2011/07/06] 우리말) 한턱 머니북 2011-07-06 6032
1152 [2011/08/08] 우리말) 토씨(조사) '의' 쓰임 머니북 2011-08-08 6032
1151 [2014/12/10] 우리말) 사전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댓글 머니북 2014-12-10 6032
1150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6034
1149 [2011/04/18] 우리말) 내 남편과 우리 남편 moneybook 2011-04-18 6034
1148 [2013/11/08] 우리말) 결혼과 혼인 머니북 2013-11-08 6035
1147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6035
1146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6036
1145 [2010/11/24] 우리말) 금도 moneybook 2010-11-24 6037
1144 [2007/03/05] 우리말) 노총을 아세요? id: moneyplan 2007-03-05 6038
1143 [2007/02/27] 우리말) 불이 아니라 달러입니다 id: moneyplan 2007-02-27 6040
1142 [2014/01/27] 우리말) 엔간하다와 웬만하다 머니북 2014-01-28 6042
1141 [2016/11/24] 우리말) 공문서를 한글로만 쓰는 것은 합헌 ~^ 머니북 2016-11-25 6042
1140 [2008/04/29] 우리말) 맑다와 곱다 id: moneyplan 2008-04-29 6044
1139 [2009/09/16] 우리말) 목메다와 목매다 id: moneyplan 2009-09-16 6044
1138 [2011/07/14]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머니북 2011-07-14 6044
1137 [2011/09/01] 우리말) 이제는 짜장면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1-09-02 6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