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5] 우리말) 가위

조회 수 3023 추천 수 103 2010.03.25 09:01:45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일터를 옮겼습니다.
농촌진흥청 안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겁니다
.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 옮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오죽했으면 밤에 가위눌려 잠을 깰 정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라고 나옵니다
.
그러나 남영신 님의 한국어대사전에 보면

"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으로 나옵니다.
어찌 되었건
,
꿈에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놀라는 게 가위인가 봅니다
.
그래서 '가위눌리다'고 하면

"
자다가 무서운 꿈에 질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인사 명령이 났으니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크네요.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에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요즘 가위눌리는 꿈을 꿉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 다 떨쳐버리고 일 잘 하겠습니다. ^^*

 


어제부터 일하는 제 일터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한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제가 일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이고, 왼쪽에는 산이 있습니다
.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이런 산이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제 일터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무 걸음만 떼면 바로 산입니다
.
그리고 제 손 밑에 보이는 게 의자입니다
.
가끔 차 한 잔 들고 나와서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
점심 먹고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겁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75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280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704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721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760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772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79
2671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802
2670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804
2669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815
2668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815
2667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820
2666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831
2665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832
2664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840
2663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41
2662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848
2661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50
2660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50
2659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50
2658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2856
2657 [2015/08/04] 우리말) 그러거나 말거나 머니북 2015-08-04 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