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5] 우리말) 가위

조회 수 2911 추천 수 103 2010.03.25 09:01:45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일터를 옮겼습니다.
농촌진흥청 안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겁니다
.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 옮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오죽했으면 밤에 가위눌려 잠을 깰 정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라고 나옵니다
.
그러나 남영신 님의 한국어대사전에 보면

"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으로 나옵니다.
어찌 되었건
,
꿈에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놀라는 게 가위인가 봅니다
.
그래서 '가위눌리다'고 하면

"
자다가 무서운 꿈에 질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인사 명령이 났으니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크네요.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에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요즘 가위눌리는 꿈을 꿉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 다 떨쳐버리고 일 잘 하겠습니다. ^^*

 


어제부터 일하는 제 일터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한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제가 일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이고, 왼쪽에는 산이 있습니다
.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이런 산이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제 일터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무 걸음만 떼면 바로 산입니다
.
그리고 제 손 밑에 보이는 게 의자입니다
.
가끔 차 한 잔 들고 나와서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
점심 먹고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겁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34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964
76 [2009/02/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2 2865
75 [2016/10/04] 우리말) 부합하다 머니북 2016-11-01 2864
74 [2015/10/30] 우리말) 무료로 주고 공짜로 받고 머니북 2015-11-02 2864
73 [2015/05/12] 우리말) 채찍비 머니북 2015-05-12 2863
72 [2010/07/09] 우리말) 틀린 낱말 몇 개 moneybook 2010-07-09 2861
71 [2014/07/09] 우리말) 새집 머니북 2014-07-09 2860
70 [2009/10/12] 우리말) 살살이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12 2859
69 [2015/08/21] 우리말)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머니북 2015-08-24 2858
68 [2012/03/05] 우리말) 돌잔치 머니북 2012-03-05 2856
67 [2010/03/11] 우리말) 숨탄것 id: moneyplan 2010-03-11 2856
66 [2015/10/01] 우리말) 풋머리 머니북 2015-10-01 2855
65 [2009/10/15] 우리말) 도세 id: moneyplan 2009-10-15 2852
64 [2015/06/30] 우리말) 자귀나무와 능소화 머니북 2015-06-30 2851
63 [2010/02/18] 우리말) 모도리 id: moneyplan 2010-02-18 2851
62 [2009/09/18] 우리말) 멧돼쥐 id: moneyplan 2009-09-18 2851
61 [2016/06/27] 우리말) 백상어의 공포 머니북 2016-06-29 2850
60 [2014/10/20] 우리말) 웨하스 머니북 2014-10-21 2849
59 [2014/12/12]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머니북 2014-12-12 2845
58 [2014/11/0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머니북 2014-11-06 2844
57 [2016/04/20] 우리말) 쭉신 머니북 2016-04-22 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