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우리말) 버커리

조회 수 3505 추천 수 106 2010.04.02 09:58:00

우리말에 '버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곱던 사람이 홀로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느라 버커리가 되었다
,
그들은 조선 조정쯤 골방에 들어앉은 버커리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천안함 실종자 구조가 더디네요
.
하루빨리 구조되길 빕니다
.

아침에 출근길에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봤습니다
.
구부정한 허리로 가게 앞에 있는 종이 상자 따위를 유모차로 만든 수레에 싣고 계시더군요
.
아마도 자식이 없지는 않으실 텐데, 늘그막에 고생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

우리말에 '버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곱던 사람이 홀로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느라 버커리가 되었다
,
그들은 조선 조정쯤 골방에 들어앉은 버커리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처럼 씁니다
.

아침에 갑자기 '버커리'라는 낱말이 떠올랐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설빔 준비하셨나요
?]

안녕하세요
.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

설빔 준비하셨어요
?

설빔이 뭔지 아시죠
?
"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
"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 ''이니

설빔은 당연히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
'
짓것'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
'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

반대로
,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

고맙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성제훈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73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264
1716 [2010/11/08] 우리말) 첫과 첫눈 moneybook 2010-11-08 3440
1715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3440
1714 [2015/05/21] 우리말) 사전에 이런 말도... 머니북 2015-05-26 3440
1713 [2009/01/20]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id: moneyplan 2009-01-20 3441
1712 [2014/06/20] 우리말) 노랫말의 반칙 머니북 2014-06-20 3441
1711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3443
1710 [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moneybook 2010-10-19 3443
1709 [2008/01/18] 우리말) 왜 농촌진흥청이 국가기관으로 있어야 하는가 id: moneyplan 2008-01-21 3444
1708 [2016/11/16] 우리말) 서리 머니북 2016-11-16 3444
1707 [2010/05/25] 우리말) 나와바리 id: moneyplan 2010-05-25 3445
1706 [2012/06/07] 우리말) 같이 읽고 싶은 기사를 추천합니다 머니북 2012-06-08 3445
1705 [2016/11/22] 우리말) 장도 머니북 2016-11-22 3445
1704 [2008/06/25] 우리말) 틀린 발음 몇 개 id: moneyplan 2008-06-26 3446
1703 [2017/01/17] 우리말) 억지/떼/앙탈 머니북 2017-01-19 3446
1702 [2008/02/21] 우리말) 농촌진흥청이 감치도록 야젓하게 일할 겁니다 id: moneyplan 2008-02-21 3447
1701 [2008/07/18] 우리말)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id: moneyplan 2008-07-18 3447
1700 [2008/12/03] 우리말) 찾다와 뒤지다 id: moneyplan 2008-12-04 3447
1699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3447
1698 [2012/06/26] 우리말) '폭염'과 '불볕더위' 머니북 2012-06-26 3447
1697 [2008/03/13] 우리말) 해송은 곰솔로... id: moneyplan 2008-03-13 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