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2] 우리말) 버커리

조회 수 3462 추천 수 106 2010.04.02 09:58:00

우리말에 '버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곱던 사람이 홀로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느라 버커리가 되었다
,
그들은 조선 조정쯤 골방에 들어앉은 버커리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천안함 실종자 구조가 더디네요
.
하루빨리 구조되길 빕니다
.

아침에 출근길에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봤습니다
.
구부정한 허리로 가게 앞에 있는 종이 상자 따위를 유모차로 만든 수레에 싣고 계시더군요
.
아마도 자식이 없지는 않으실 텐데, 늘그막에 고생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

우리말에 '버커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쭈그러진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곱던 사람이 홀로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느라 버커리가 되었다
,
그들은 조선 조정쯤 골방에 들어앉은 버커리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처럼 씁니다
.

아침에 갑자기 '버커리'라는 낱말이 떠올랐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설빔 준비하셨나요
?]

안녕하세요
.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

설빔 준비하셨어요
?

설빔이 뭔지 아시죠
?
"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
"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 ''이니

설빔은 당연히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
'
짓것'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
'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

반대로
,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

고맙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성제훈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52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115
976 [2010/04/08] 우리말) 개나릿길 id: moneyplan 2010-04-08 3501
975 [2010/04/07] 우리말) 날름과 낼름 id: moneyplan 2010-04-07 3586
974 [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id: moneyplan 2010-04-06 3252
973 [2010/04/05] 우리말) 박진감 id: moneyplan 2010-04-05 9072
» [2010/04/02] 우리말) 버커리 id: moneyplan 2010-04-02 3462
971 [2010/04/01] 우리말) 박차 id: moneyplan 2010-04-01 3267
970 [2010/03/31] 우리말) 뉘 id: moneyplan 2010-03-31 3512
969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3049
968 [2010/03/29] 우리말) 자글거리다 id: moneyplan 2010-03-29 2959
967 [2010/03/26] 우리말) 가리사니 id: moneyplan 2010-03-26 3302
966 [2010/03/25] 우리말) 가위 id: moneyplan 2010-03-25 2927
965 [2010/03/24] 우리말) 괜스레 id: moneyplan 2010-03-24 3148
964 [2010/03/23] 우리말) 천세나다 id: moneyplan 2010-03-23 3894
963 [2010/03/22] 우리말) 분수와 푼수 id: moneyplan 2010-03-22 4102
962 [2010/03/19] 우리말) 훈민정음이 세계문화유산? id: moneyplan 2010-03-19 3486
961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3525
960 [2010/03/17] 우리말) 찌푸리다 id: moneyplan 2010-03-17 3476
959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3446
958 [2010/03/15] 우리말) 세단기와 세절기 id: moneyplan 2010-03-15 3519
957 [2010/03/12] 우리말) 오지와 두메산골 id: moneyplan 2010-03-12 3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