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조회 수 3497 추천 수 84 2010.04.06 09:08:02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라고 하고,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
꽃봉오리, 봉오리, 몽우리, 망울, 꽃망울 중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꽃을 피우려는 꽃봉오리가 많이 보이네요.

꽃봉우리, 꽃봉오리
...

우리말에서
,
'-
'는 양성 모음으로 귀엽고 작은 형상을 나타낼 때 많이 쓰고
,
'-
'는 음성 모음으로 크고 우람한 형상을 가리킬 때 많이 씁니다
.
'
오밀조밀'한 작은 것을 생각하시고
,
'
우와~ 크다'를 생각하시면 기억하시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이에 따라
,
꽃처럼 작은 것은 '봉오리'라고 하고
,
산처럼 큰 것은 '봉우리'라고 합니다
.
꽃봉오리, 산봉우리가 맞는 거죠
.

'
꽃봉오리'의 준말이 '봉오리'인데, '몽우리'와 같은 말입니다
.
'
망울' '꽃망울'과 같은 말입니다
.

정리하면
,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라고 하고
,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
꽃봉오리, 봉오리, 몽우리, 망울, 꽃망울 중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

언제 봐도 꽃은 참 예쁩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 숭례문
...]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슬픕니다
.
한 나라의 국보1호가 이렇게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
우리는 그저 그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다른 나라에서 비웃적거려도 할 말 없게 되었습니다
.
(
비웃적거리다 : 남을 비웃는 태도로 자꾸 빈정거리다
)

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
(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
(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악매로 꾸짖어야 합니다
.
(
악매 : 모진 꾸지람
)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꾸짖을 게 있으면 꾸짖어야 합니다
.
티적거리지도 말고 소락소락하게 굴지도 말아야 합니다
.
(
티적거리다 : 남의 흠이나 트집을 잡아 비위가 거슬리는 말로 자꾸 성가시게 굴다
)
(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
그러나 잊어서도 안 됩니다
.
국보1호를 잃은 우리가 이렇게 떠들다 고자누룩해지면 안 됩니다
.
(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빈정댈 게 아니라
,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들어 있는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
지금 살고 있는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 것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는 겁니다
.
아끼고 보듬고 있다 후손에게 그대로 넘겨줘야 합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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