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조회 수 3358 추천 수 84 2010.04.06 09:08:02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라고 하고,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
꽃봉오리, 봉오리, 몽우리, 망울, 꽃망울 중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꽃을 피우려는 꽃봉오리가 많이 보이네요.

꽃봉우리, 꽃봉오리
...

우리말에서
,
'-
'는 양성 모음으로 귀엽고 작은 형상을 나타낼 때 많이 쓰고
,
'-
'는 음성 모음으로 크고 우람한 형상을 가리킬 때 많이 씁니다
.
'
오밀조밀'한 작은 것을 생각하시고
,
'
우와~ 크다'를 생각하시면 기억하시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이에 따라
,
꽃처럼 작은 것은 '봉오리'라고 하고
,
산처럼 큰 것은 '봉우리'라고 합니다
.
꽃봉오리, 산봉우리가 맞는 거죠
.

'
꽃봉오리'의 준말이 '봉오리'인데, '몽우리'와 같은 말입니다
.
'
망울' '꽃망울'과 같은 말입니다
.

정리하면
,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라고 하고
,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
꽃봉오리, 봉오리, 몽우리, 망울, 꽃망울 중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

언제 봐도 꽃은 참 예쁩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 숭례문
...]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슬픕니다
.
한 나라의 국보1호가 이렇게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
우리는 그저 그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다른 나라에서 비웃적거려도 할 말 없게 되었습니다
.
(
비웃적거리다 : 남을 비웃는 태도로 자꾸 빈정거리다
)

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
(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
(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악매로 꾸짖어야 합니다
.
(
악매 : 모진 꾸지람
)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꾸짖을 게 있으면 꾸짖어야 합니다
.
티적거리지도 말고 소락소락하게 굴지도 말아야 합니다
.
(
티적거리다 : 남의 흠이나 트집을 잡아 비위가 거슬리는 말로 자꾸 성가시게 굴다
)
(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
그러나 잊어서도 안 됩니다
.
국보1호를 잃은 우리가 이렇게 떠들다 고자누룩해지면 안 됩니다
.
(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빈정댈 게 아니라
,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들어 있는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
지금 살고 있는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 것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는 겁니다
.
아끼고 보듬고 있다 후손에게 그대로 넘겨줘야 합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71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252
2674 [2013/10/28] 우리말) 틀리기 쉬운 높임말 머니북 2013-10-28 424537
2673 [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머니북 2014-01-10 144139
2672 [2007/02/22] 우리말) 어제 받은 답장 몇 개 [8] id: moneyplan 2007-02-22 99956
2671 [2006/12/19] 우리말) 봇물을 이루다? id: moneyplan 2006-12-19 55952
2670 [2010/01/12] 우리말) 한판과 한 판 id: moneyplan 2010-01-12 52353
2669 [2011/12/15] 우리말) 따 논 당상 --> 떼어 놓은 당상 머니북 2011-12-16 20435
2668 [2011/11/25] 우리말) 십여 명 머니북 2011-11-25 19735
2667 [2008/03/07] 우리말) 발췌, 발취, 발초 id: moneyplan 2008-03-07 18329
2666 [2012/08/08] 우리말) 석패 머니북 2012-08-08 18197
2665 [2011/11/29] 우리말) 재시합과 재경기 머니북 2011-11-29 17922
2664 [2011/12/08] 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2-08 17485
2663 [2011/12/19] 우리말) 종군위안부 머니북 2011-12-19 17204
2662 [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11-18 16359
2661 [2006/08/18] 우리말)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id: moneyplan 2006-08-18 16345
2660 [2013/03/06]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머니북 2013-03-06 15800
2659 [2012/08/10] 우리말) 도합과 모두 머니북 2012-08-10 15321
2658 [2011/11/24]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1-11-24 14226
2657 [2013/03/06] 우리말) 개그맨, 한글 박사가 되다 방송인 정재환 머니북 2013-03-06 1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