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몹쓸과 못쓸]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무척 춥네요. 마음이 허전해서 더 춥게 느껴지나 봅니다.
어제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을 잡았다죠? 어찌 그리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무척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더군요. 한 어머니가 여섯 살배기 아들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태우기까지... 어찌 사람이 그런 몹쓸 짓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그런 몹쓸 짓을 한 사람은 꼭 벌을 받아야 합니다.
흔히 '몹쓸'을 써야 할 자리에 '못쓸'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몹쓸'은 "악독하고 고약한"이라는 뜻으로 몹쓸 것, 몹쓸 곳, 몹쓸 놈, 몹쓸 말, 몹쓸 병, 몹쓸 사람 ,몹쓸 짓처럼 씁니다.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은 몹쓸 짓을 한 몹쓸 사람입니다.
'못쓰다'는 "옳지 않다. 또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는 뜻으로 거짓말을 하면 못써, 무엇이든 지나치면 못쓴다처럼 씁니다.
요즘은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기가 겁납니다. 제발 따듯한 이야기를 좀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따뜻하다'의 작은 말이 '따듯하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