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7] 우리말) 날름과 낼름

조회 수 5519 추천 수 90 2010.04.07 10:00:03

'날름'을 좀 세게 소리 내고 싶어서인지 '낼름'이라고 하지만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
널름'이나 '늘름'도 같은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점심을 먹는 회사 식당은

식판을 들고 자기가 먹을 음식을 먹을 만큼 떠서 먹습니다
.
반찬은 보통 세 가지 정도 나오는데
,
좀 늦게 식당에 가면 앞에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다 가져가 버려 반찬이 없는 때도 있더군요
.

뒤에 오는 사람을 생각해서 적당히 가져가면 좋으련만
...

,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을 흔히 '낼름'이라고 합니다
.
그러나 표준말은 '낼름'이 아니라 '날름'이 맞습니다
.

그녀는 쑥스러울 때면 혀를 날름 내미는 버릇이 있다
,
거지는 내 손에 든 돈을 날름 가져갔다
,
가게 주인 몰래 사탕 한 알을 주머니에 날름 집어넣었다처럼 씁니다
.

'
날름'을 좀 세게 소리 내고 싶어서인지 '낼름'이라고 하지만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
'
널름'이나 '늘름'도 같은 뜻입니다
.

문법으로 보면
,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것은 바뀐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낼름'을 버리고 '날름'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

오늘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보내면 어떨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몹쓸과 못쓸
]

안녕하세요
.

아침부터 무척 춥네요
.
마음이 허전해서 더 춥게 느껴지나 봅니다
.

어제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을 잡았다죠
?
어찌 그리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어제 뉴스에서 보니 무척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더군요
.
한 어머니가 여섯 살배기 아들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태우기까지
...
어찌 사람이 그런 몹쓸 짓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

그런 몹쓸 짓을 한 사람은 꼭 벌을 받아야 합니다
.

흔히 '몹쓸'을 써야 할 자리에 '못쓸'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
'
몹쓸' "악독하고 고약한"이라는 뜻으로

몹쓸 것, 몹쓸 곳, 몹쓸 놈, 몹쓸 말, 몹쓸 병, 몹쓸 사람 ,몹쓸 짓처럼 씁니다.
숭례문에 불을 낸 사람은 몹쓸 짓을 한 몹쓸 사람입니다
.

'
못쓰다' "옳지 않다. 또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다."는 뜻으로

거짓말을 하면 못써, 무엇이든 지나치면 못쓴다처럼 씁니다.

요즘은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기가 겁납니다
.
제발 따듯한 이야기를 좀 보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
따뜻하다'의 작은 말이 '따듯하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7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146
1336 [2011/10/17] 우리말)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7 6264
1335 [2011/10/14] 우리말) 휭하니와 힁허케 머니북 2011-10-14 6357
1334 [2011/10/13] 우리말) 연방과 연신 머니북 2011-10-13 6009
1333 [2011/10/12]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1-10-12 6168
1332 [2011/10/11] 우리말) ‘넉넉치 않다’가 아니라 ‘넉넉지 않다’가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1 6283
1331 [2011/10/10] 우리말)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0 6549
1330 [2011/10/07] 우리말) 손자 더하기 손녀는 손주 머니북 2011-10-07 6210
1329 [2011/10/06]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6 7162
1328 [2011/10/05] 우리말) 먹거리와 먹을거리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5 6329
1327 [2011/10/04] 우리말) 뜨락과 뜰 머니북 2011-10-04 6148
1326 [2011/09/22] 우리말)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머니북 2011-09-22 6267
1325 [2011/09/21] 우리말) 한가위에 냈던 문제 머니북 2011-09-22 6148
1324 [2011/09/20] 우리말) 떨어뜨리다와 떨구다 머니북 2011-09-20 5998
1323 [2011/09/19] 우리말) 날개/나래, 냄새/내음 머니북 2011-09-19 6797
1322 [2011/09/16] 우리말)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머니북 2011-09-16 6809
1321 [2011/09/15] 우리말) ~길래와 ~기에 머니북 2011-09-15 6320
1320 [2011/09/14] 우리말) 허섭스레기도 맞고 허접쓰레기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14 6172
1319 [2011/09/09] 우리말) 세간도 맞고 세간살이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9 6264
1318 [2011/09/08] 우리말) 복사뼈도 맞고 복숭아뼈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8 6194
1317 [2011/09/07] 우리말) 묏자리도 맞고 묫자리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8 6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