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4] 우리말) 듯싶다

조회 수 3444 추천 수 113 2010.04.14 15:05:47

'좋은 사람인 듯하다, 어제보다는 추운 듯하다, 요새는 사정이 좀 좋아진 듯하다'와 같이 앞말에서 띄어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바람이 무척 심했습니다
.
마치 겨울인 듯싶었습니다
.

오늘은 농촌진흥청이 이사 갈 전북 완주에 가야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면 걱정입니다
.

앞에서 '겨울인 듯싶었습니다.'라고 했는데요
.
오늘은 '듯싶다'을 알아볼게요
.

먼저
,
'
듯싶다'는 한 낱말로 붙여 쓰는 게 바릅니다
.
'
듯싶다' '듯하다'는 뜻이 거의 같은데
,
'
듯하다'는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 또는 '이다'의 관형사형 뒤에 쓰이는 것으로

앞말이 가리키는 사건이나 상태 따위를 짐작하거나 추측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 '듯싶다'

관형사형 뒤에 쓰이는 것이므로
'
좋은 사람인 듯하다, 어제보다는 추운 듯하다, 요새는 사정이 좀 좋아진 듯하다'와 같이 앞말에서 띄어 씁니다
.

어제는 겨울인 듯싶었습니다
.
오늘은 봄답게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빚쟁이
]

안녕하세요
.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었네요
.
해가 떴으니 이 안개도 곧 걷히겠죠
?
안개가 걷히는 것처럼 안갯속 정국도 걷히길 빕니다
.
다행히 오늘쯤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될 것 같네요
.

오늘도 그렇지만
,
가끔은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그날 쓸 우리말편지 주제가 떠오르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
오늘처럼 이렇게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아 있어도 우리말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
이제는 그런 날은 부담없이 하루쯤 건너뛰고자 합니다. 너무 빠듯하지 않게... 조금은 느슨하게
...^^*

오늘처럼 편지를 억지로 써야 할 때는 제가 무슨 빚쟁이라도 된 느낌입니다
.
빚쟁이... 이 낱말도 참 재밌는 말입니다
.

빚쟁이가 뭐죠
?
남에게 돈을 빌려서 언젠가는 갚아야 할 사람이죠
?
남에게 갚을 빚이 있는 사람을 낮잡아 빚쟁이라고 합니다
.
소를 키우다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된 농민처럼 씁니다
.

,
이 빚쟁이는

남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는 빚 독촉에 못 이겨 집을 빚쟁이에게 넘기고 말았다처럼 씁니다
.

재밌죠
?
한 낱말이 반대되는 뜻을 가지고 있잖아요
.

언젠가 소개해드린 '에누리'도 이런 낱말입니다
.
물건을 팔 사람이 제값보다 낮게 부르는 것도 에누리고
,
물건을 팔 사람이 제값보다 높게 부르는 것도 에누리입니다
.

따라서

사과를 에누리해서 판다고 하면,
제값보다 높게 바가지를 씌운다는 뜻도 되고

제값보다 낮게 깎아준다는 뜻도 있습니다.

빚쟁이와 에누리로 이렇게 하루를 또 때웁니다
.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빚쟁이가

빚을 진 사람인지, 빚을 받을 사람인지 헷갈리시면
,
'
빚꾸러기'라는 낱말을 써 보세요
.
"
빚을 많이 진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
빚쟁이는 빚을 받을 사람
,
빚꾸러기는 빚을 진 사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37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849
1956 [2007/12/17] 우리말) 귀 이야기 id: moneyplan 2007-12-17 4070
1955 [2007/01/08] 우리말) 카드사 수수료 인하 거부 id: moneyplan 2007-01-08 4070
1954 [2014/03/03] 우리말) 뒤돌아보다/되돌아보다 머니북 2014-03-03 4069
1953 [2012/07/27] 우리말) 화이팅/파이팅 머니북 2012-07-27 4069
1952 [2011/06/20] 우리말) 두루뭉술 머니북 2011-06-20 4069
1951 [2017/07/26] 우리말) 어쭙잖다 머니북 2017-07-27 4066
1950 [2013/12/03] 우리말) 채신머리 머니북 2013-12-04 4066
1949 [2007/02/03] 우리말) 기상 예보의 정밀도? 정확도? id: moneyplan 2007-02-05 4066
1948 [2007/05/18] 우리말) 고마움과 감사 id: moneyplan 2007-05-18 4064
1947 [2014/03/21] 우리말) 높임말 머니북 2014-03-21 4061
1946 [2008/10/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22 4061
1945 [2008/05/27] 우리말) 늘키다(억지로 참으며 울다) id: moneyplan 2008-05-28 4061
1944 [2013/03/21]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머니북 2013-03-21 4058
1943 [2007/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id: moneyplan 2007-07-04 4058
1942 [2013/02/13] 우리말) 시계제로 머니북 2013-02-13 4057
1941 [2014/08/22] 우리말) 빨간색/빨강색 머니북 2014-08-22 4054
1940 [2011/07/22] 우리말) 표정 머니북 2011-07-22 4053
1939 [2011/06/15] 우리말) 따까리 머니북 2011-06-16 4053
1938 [2007/08/28] 우리말)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id: moneyplan 2007-08-28 4053
1937 [2011/09/16] 우리말)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머니북 2011-09-16 4052